당뇨병, 내분비질환

당뇨병 환자, 왜 발이 괴사될까? 포항속시원내과 | 2019년 11월 15일

[당뇨병 환자, 왜 발이 괴사될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당뇨병 환자는 277만3997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당뇨병은 체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호르몬 기능이 떨어지거나,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혈중 당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는 질환인데요, 높은 혈당이 혈관을 망가뜨려 여러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오늘은 다양한 당뇨합병증 중에서 당뇨신경병증으로 인한 ‘당뇨발’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당뇨발 환자의 통계

 

당뇨발은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전체 당뇨병 환자 중 당뇨발 증상을 가진 환자는 최대 약 25%까지로 추정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성 족부질환으로 하지절단 수술을 받는 환자의 85%는 이미 궤양이 선행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계산하면 전 세계적으로 매 30초마다 당뇨병성 합병증으로 족부가 절단되는 셈입니다.

 

 

 

 

혈액에 포도당이 많으면 세균이 잘 번식합니다

 

높은 혈당으로 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다양한 신경 증상을 ‘당뇨신경병증’이라 합니다. 손, 발에 잘 나타나는데, 손발이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고 건조해집니다. 상처가 나면 염증도 심합니다. 혈액에 포도당이 많으면 세균이 잘 번식하기 때문입니다. 염증이 심해져 괴사하기도 합니다.

당뇨발은 당뇨병 환자의 발 피부와 점막에 상처·궤양·괴사가 발생하는 것인데요, 문제는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발에 있는 말초신경이 죽어 발 감각이 무뎌진다는 것입니다. 상처가 생겨도 곧바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실제 상처가 생긴 걸 알아도 통증을 적게 느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일 자기 발 관찰하는 게 중요

 

대부분의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매우 작은 문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초기에 제대로 관리하면 심각한 상황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병성 족부병증이 생길 위험성이 높은 경우인지 확인해서 예방하고,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환자 본인의 발을 관리하는 방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익힌다면, 당뇨병성 족부병증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평소 발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신의 감각만 믿지 말고 매일 발을 관찰해야 합니다. 발도 자주 씻어야 하는데, 발 감각이 떨어진 상태라 물 온도를 확인해서 화상을 입지 않게 주의합니다. 발을 씻은 후에는 보습 크림을 발라서 건조하지 않게 합니다. 평소 양말을 신어서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신발은 바닥이 두껍고 안창이 부드러운 재질이 좋으며, 신발이 크면 피부에 마찰을 일으켜 상처를 일으키기 쉽고, 작으면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어 알맞은 크기로 착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