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알러지, 감염성 질환

겨울철 ‘레지오넬라증’ 주의하세요 포항속시원내과 | 2019년 2월 18일

[겨울철 ‘레지오넬라증’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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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도 동해의 온천을 이용한 3명이 레지오넬라증에 집단 감염되자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1차 환경 검사 결과, 온천의 욕조수 등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나왔습니다. 레지오넬라증은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많이 쓰는 여름철에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보고된 감염 사례처럼 겨울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목욕탕, 온천, 찜질방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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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넬라증이란?

 

레지오넬라균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입돼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3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됐습니다. 레지오넬라균은 물만 있으면 어디든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주로 냉각탑수, 온수욕조, 건물의 급수시설, 가습기, 온천, 분수대, 수영장 등 인공으로 만들어진 시설의 오염된 물 속에 있다가 작은 물방울 형태로 공기 중에 퍼져 사람 몸에 들어옵니다.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물로 세척한 호흡기 치료기기나 분무기를 사용해도 감염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격리는 필요 없으나, 환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해서는 감염원에 함께 폭로되었을 수 있으므로 추가환자 여부 확인을 위해 조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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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넬라증 증상은?

 

레지오넬라증은 독감형(폰티악열)과 폐렴형(레지오넬라 폐렴)으로 나뉩니다.
독감형은 건강한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고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마른 기침, 콧물 등 경미한 증상 위주입니다. 보통 2~5일이면 별다른 치료 없이 호전됩니다.

 

그러나 폐렴형은 주로 만성폐질환자나 흡연자, 면역저하자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24시간 이후 발열과 함께 폐에 염증이 생겨 기침,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납니다. 종종 심근염, 복막염, 신우신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치명률을 약 10% 정도입니다.

레지오넬라균은 누구에게나 감염될 수 있지만, 만성폐질환자, 당뇨병 환자, 고혈압 환자 등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50세 이상, 흡연자가 고위험군이므로 특히 주의합니다.

레지오넬라 폐렴은 퀴놀론(quinolones), 마크로라이드(macrolides) 등의 항생제로 치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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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할 수 있나요?

 

레지오넬라증을 예방하기 위해 냉각탑을 일년에 2~4회 청소 및 소독합니다. 소독방법으로는 염소처리, 고온살균법, 자외선 조사, 오존처리, 구리-은 이온화법 등이 있습니다.
특히 병원내 레지오넬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료 종사자들의 레지오넬라증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감시체계를 가동하며, 호흡기에 사용되는 기구나 물은 소독하여 사용하고 원내 환경수(水)를 주기적으로 감시 배양해야 합니다.

 

보건복지부는 2019년부터 ‘레지오넬라균’ 검출 기준치를 법적으로 도입해 매년 1회 레지오넬라균 측정, 저수조청소, 수질관리사항 게시 등 목욕탕 수질관리를 위한 영업자 준수사항을 신설하고 위반 시 행정처분 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