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일에 의도하지 않은 등반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동안 운동도 하지않고 오른다는 생각을 한 자신을 원망하며 새벽05시에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호기롭게 아~주 씩씩하게 출발했고 그씩씩함은 채30분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겨우겨우 숨을 몰아쉬며 2/3지점쯤 다달았을무렵 어슴푸레 해가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맘이 더 조급해졌습니다.이젠 마지막 제나름 이름을 붙여보기에 악마의계단이 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계단오르기를 많이 하지않아 두렵기까지 했습니다.20개올라가고 잠시 숨고르고 30개오르고쉬고를 반복해서 마침내 일출전에 울산바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서둘러 자리를 잡고 서서히 떠오르는 새해의 첫해를 맞이 하였습니다.이걸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기를쓰고 오르는구나..하며 거센바람을 맞으며 차분한 맘으로 일출을 맞이하였습니다.
새해 소원을 빌고 내려올때 다리근육이 의지와는 상관없이 풀려서 뒤로돌아서 내려가기도,옆으로 내려가기도 하면서 오를때 보지못했던 풍경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려와서 보니 케이블카가 여유롭게 오르는것을 보고 다음에는 케이블카를 타야겠단 맘을 굳게 다짐했습니다.
아침을 먹으려고 검색을 해보니 진부령황태골이 이근방에서 맛집이라 소문이자자하기에 찾아갔는데 식당입구에서 30분 ,자리잡고 1시간이 지나서야
주문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음식나오기를 기다리며 잠들어버려 지루한줄은 몰랐습니다..^^;
기다림에 비해 음식이 너무빨리 사라져버려 아쉽기도 했지만 너무 고단한 아침행군이었기에 꿀맛이었습니다.
다음에도 다시 가고싶은 맛집이었습니다.
아침식사를 끝으로 새해맞이 행사는 끝이났고 근처에 숙소를 잡아 깊은 겨울잠에 빠져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