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으로 발전하는 B·C형간염]
우리나라 40~50대 중년 남성 사망원인 1위로 꼽히는 간암은 만성 B형간염이나 C형간염, 지속된 염증에 따른 간경변증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국내 간암의 70%는 B형간염, 10%는 C형간염이 원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형간염의 검진율이 매우 낮고, B형 및 C형 간염 환자들이 감염 여부를 알면서도 치료를 받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질환 심각성을 잘 몰라서’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B·C형간염 관리의 중요성 함께 알아봐요 !
B형간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 등 체액에 의해 감염 됩니다. 아기가 태어날 때 B형 간염이 있는 어머니로부터 전염될 수 있으며(수직감염), 성적인 접촉이나 수혈, 오염된 주사기의 재사용 등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로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혈액 내로 침입한 후 주로 간세포 속에 자리잡게 되는데, 우리 몸은 이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면역반응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들이 파괴되면서 간에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만성 B형 간염으로 진단된 성인에서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되는 비율은 5년 경과 후 각각 9%, 2.7%이며, 10년 경과 후에는 23%, 11%, 15년 경과 후에는 36%, 25%, 20년 경과 후에는 각각 48%, 35%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경변증으로 진단된 성인에서 간암이 발생되는 비율은 5년 경과 후 13%, 10년 경과 후 27%, 15년 경과 후 42%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C형간염
C형간염 바이러스(HCV)에 감염되었을 때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체의 면역반응으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원인은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 등 체액에 의해 감염되며 성(性)접촉, 수혈, 혈액을 이용한 의약품, 오염된 주사기 사용, 소독되지 않은 침 사용, 피어싱(piercing), 문신을 새기는 과정 등에서 감염될 수 있습니다.
만성 C형간염은 대부분 증상이 심하지 않아 평소에는 잘 모르고 있다가 신체검사 또는 헌혈 때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이 C형간염 환자인지 모르고 수십 년이 지난 후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된 후에 발견하는 경우도 많으며. 또한 B형간염에 비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고령인 환자가 많습니다.
C형간염이 만성화되면 20~30%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고, 2~5%는 간암으로 발전합니다.
B형간염과 C형간염의 차이점
B형간염은 바이러스가 많이 증식하며, 항원·항체 검사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항체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작용을 합니다. 반면 C형간염은 바이러스 증식이 적고 돌연변이를 잘 일으키며, 항원검사가 어려워 보통 항체검사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