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리는 이유 ! 온도 아닌 습도 때문?]
감기는 외부 온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느냐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겨울뿐만 아니라 계절별로 기승을 부리는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발생 할 수 있습니다.
늦봄과 초가을 환절기에는 ‘리노 바이러스’가 많고, 여름철에는 주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한겨울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람이 많습니다.
연쇄구균 ·포도상구균 ·폐렴쌍구균 ·인플루엔자균 등의 세균도 바이러스의 경우와 같은 유인에 의해서 감기의 원인이 될 때가 많지만 세균류는 대개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에 혼합감염하여 감기의 합병증을 일으키는 데 관여합니다.
하지만 추위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면서 왜 겨울에 감기 환자가 더 많은 걸까요?
이유는 습도에 있습니다.
겨울철 공기의 습도는 여름철보다 10~20% 낮습니다. 차가운 공기는 따뜻한 공기보다 머금을 수 있는 수분의 양이 더 적기 때문입니다. 또 난방으로 실내 공기는 더 건조해집니다. 이렇게 건조해진 공기는 우리 몸에 있는 수분도 가져가는데, 기관지 점막까지 건조해질경우 끈적끈적한 점액을 분비하면서 감기 바이러스 등 외부의 침투를 방어해주는 기능이 저하되어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해 감기에 걸리게 되는 겁니다.
특히 추운 날씨에 실내 생활을 더 많이 하게 되면서 환기되지 못한 오염된 공기나 감기 걸린 사람에게 노출돼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습도가 너무 높아도 문제 !
습도 75%일 때 만성기침, 폐렴 등의 원인인 곰팡이가 번식하고 성장합니다. 습도 80%일 때는 알레르기 질환의 주원인인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활발히 번식합니다. 너무 높은 습도는 면역계가 약한 사람들에게 폐렴과 알레르기 등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감기 예방에 필수적인 적정 습도와 가습기 관리
따라서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겨울철 실내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집 안 온도를 20~22도, 습도는 5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적정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가습기”를 이용하는데요,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참고사항들도 잘 지켜야 합니다.
1.가습기를 청소할 때는 세제나 비누보다 식초, 베이킹소다, 소금물을 이용해 닦는 것이 위생상 좋습니다.
2. 본체는 미지근한 물을 적신 헝겊으로 닦고, 급수 통은 청소 솔이나 헝겊으로 닦습니다. 진동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솔이나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표면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합니다.
3.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하루 종일 틀어놓는 것 보다 건조한 저녁 시간에 일정 시간을 정해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세 시간에 한 번씩 물을 교체하는 것이 위생적인데, 기관지가 예민한 아이라면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물은 수돗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정수 처리 과정을 거처 세균이 생기지 못하도록 소독약 처리가 돼있기 때문입니다. 정수기 물, 알칼리 이온수, 미네랄 워터 등을 넣으면 곰팡이나 잡균의 원인이 됩니다.
5. 잠을 잘 때는 되도록 밀폐된 공간에서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차갑거나 뜨거운 수증기가 호흡기로 바로 들어가면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기관지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6.사용 전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통해 세균 번식을 막아야 합니다.
*철저한 개인위생관리 지키세요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입니다.
1. 손을 씻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20~40초 이상 씻도록 하고 물로만 씻기보다는 비누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손가락 사이나 손톱 밑과 같이 부분은 자칫 소홀하기 쉬운 부분이므로 꼼꼼하게 씻어주어야 합니다.
2.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에는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며 사용한 휴지는 바로 휴지통에 버리고 손을 깨끗이 씻습니다. 손으로 눈, 코, 입을 자주 만지지 않는 것이 좋으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겨울철이라고 하여 실내에만 있기 보다는 적절한 운동을 하고 생활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흡연과 음주는 가급적 삼가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잘 유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