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단 음식이 먹고 싶을 때, 당뇨일까?]
당뇨병은 국내 성인 5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유병률이 높은 만큼 특별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심하는 사람이 많을 법도 한데, 초기 증상이 미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사람이 많습니다. 당뇨병은 합병증 위험이 커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갑자기 단 음식이 계속 생각난다면, 사소한 변화라 치부하지 말고 당뇨를 의심해보시길 바랍니다.
당뇨병 초기 증상
당뇨병 초기 증상으로는 다식(多食), 다뇨(多尿), 다음(多飮)이 있습니다. 단 음식이 계속 먹고 싶은 건 다식 증상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인슐린 기능이 저하돼 포도당이 몸에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는 질환입니다. 당을 아무리 흡수해도 소변으로 빠져나가니, 에너지원인 당을 이용해야 하는 몸속 세포는 영양결핍을 겪게 됩니다. 몸은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단 음식은 물론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원하게 됩니다. 음식을 많이 먹는데도 흡수가 제대로 안 돼 체중이 줄어든다면, 바로 혈당 측정을 통해 당뇨병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식후 2시간 혈당은 200mg/dL 이상, 8시간 이상 공복 상태를 유지한 후 측정한 혈당인 공복혈당은 126mg/dL 이상일 때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갈증이 계속 생기는 다음 증상도 대표적인 당뇨병 초기 증상입니다. 혈액 속 당 수치를 낮추기 위해 몸이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자연스럽게 소변이 많이 나오는 다뇨 증상도 함께 유발됩니다.
*오랜 기간 고혈당 상태가 유지되면 신체에서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망막병증(실명할 수 있음), 신기능장애(신기능 저하로 심할 경우 투석이 필요함), 신경병증(저림, 통증)이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당뇨병 환자를 위한 생활 가이드
자신이 느끼는 증상만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것은 위험하며, 반드시 자가 혈당 측정기를 통해서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체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고, 적절한 운동 역시 반드시 필요합니다. 개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체중을 줄이기 위해 칼로리 제한이 필요합니다.
달달한 음식이 계속 생각나는데, 체중 감소나 다뇨·다음 등의 당뇨병 증상이 없다면 당뇨병이 아닐 수 있습니다. 단 음식은 갈망을 느끼게 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한번 먹으면 다음이 생각나게 되기 쉽습니다. 특히 공복 시간이 길었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 단 음식이 생각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음식을 끊고 싶은데, 계속 생각난다면 사탕, 과자, 초콜릿 등 보다 과일 위주로 적당히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