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내시경

겨울철 급성 장염의 원인 – 노로바이러스 속시원내과 | 2013년 6월 1일

이제 어느덧 4월이 다가와서 날씨가 따뜻해져와서 겨울내 입었던 파카나 겨울 잠바를 하나 둘 집어 넣기도 하지만 가끔 꽃샘 추위로 아직 저녁, 새벽에는 날씨가 쌀쌀하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연일 메스컴에서는 노로바이러스라고 하는 생소한 바이러스가 자주 방송되었고 설사만 하면 병원에 오셔서 노로바이러스 감염 아니냐고 묻는 분들이 갑자기 많아졌다.

2-3년 전 일본에 있는 친구에게서 노로 바이러스가 일본에 겨울에 많이 유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요번 겨울 시즌에 많은 분들이 매스컴 덕분에 따로 바이러스에 대해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기본적인 바이러스성 장염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식중독은 대부분 멀쩡한 음식에 세균이 묻어들어가서 배탈을 일으킨다,  그래서 요즘은 의료계에서는 식중독 보다는 식품 매개질환 (food-borne disease)이라는 용어가 적합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노로 바이러스는 식품 매개성 질환인가?  거의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최근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몰한 것은 아니고, 1968년 첫 유행이 발견된 미국의 오하이오주의 도시 Norwalk의 이름을 따서 Norwalk virus로 불리다가 이후 전세계 여러곳에서 발견되어 2002년에 정식 이름을 갖게 되었다.

Norwalk 바이러스 비슷한 바이러스란 뜻으로 노로바이러스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여서  검출하기 쉽지 않았고 최근 RNA를 DNA로 바꾸어 증폭하는 기술이 유용해 지면서 최근 많이 발견이 쉽게 되었다.

개발 도상국이나 후진국에서는 아직도 세균이나 살모넬라, 쉬겔라 등이 주요 식중독의 원인이지만 노로바이러스는 대부분 선진국에서  식품매개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 바이러스라고 하므로 우리나라도 향후 식료품 문화가 발전하면 할수록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환자분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바이러스와의 차이점은 일반 세균 매개성 장염 환자분은 더운 여름에 잘 발생하지만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겨울에 본격적으로 많이 발생하는데, 겨울에 날 것으로 먹는 굴이나 어패류에 바이러스 농도가 높고, 김장철 부터 늦은 봄까지 발생합니다.

노로바이러스가 싫어하고 좋아하는 혈액형이 따로 있다는 보고가 있는데 혈액혈을 결정하는 항원을 감염의 수용체로 사용하기 때문에 혈액형 B형이 노로바이러스에 강하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의학 관련 논문이 실렸다고 한다 (Natrue Medicine : 2003:9: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