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명자차, 물 대신 마셔도 되나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아무 맛없이 밍밍하다는 이유로 물을 마시기 어려워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럴 때 찾는 것이 다양한 종류의 차입니다. 때로는 차를 많이 마셨기 때문에 충분히 수분을 섭취했다고 생각하지만 흔히 마시는 차 종류 중 물 대신 마셔도 좋은 것과 물처럼 마셔도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들이 있어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왜 ‘차’는 물 대용이 될 수 없을까?
차나 주스는 음료의 일종으로 물보다는 음식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몸속에 들어가서 처리되는 과정에서 맹물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물질이 소모됩니다. 소화(消化:외부의 물질을 잘게 잘라서 몸에 필요한 물질로 재구성하는 과정)에 더 애를 쓰는 것이죠. 따라서 차를 물처럼 마신다면 그 때마다 자기화를 위한 과정이 일어날 것이고, 이것이 장기화 되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이득보다 손실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목이 마르지 않은데 물을 마셔야 하나요?
무더운 날씨에도 실내에서는 에어컨으로 시원하게 지내기 때문에 갈증을 느끼는 일이 적고, 수많은 종류의 음료를 너무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은 일부러 찾지 않는 한 맹물을 마시는 것을 방해합니다. 또 뭔가 기능성이 있는 음료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더 이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더해지면 맹물을 마실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듭니다.
게다가 갈증을 느낄 때만 물을 마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갈증을 느낀다는 것은 탈수가 이미 진행된 것을 의미하므로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미리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시면 갈증은 먼저 해소되기에 필요한 수분량을 다 보충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만성탈수가 되면 목마름 증상이 없어 자신이 탈수 증세에 빠져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합니다. 만성탈수가 있으면 피로감, 복부비만, 소화불량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의심 증상을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꼭 맹물을 마셔야 하나요?
카페인 음료는 이뇨작용을 촉진하는데, 커피는 마신 양의 2배, 차는 1.5배 정도의 수분을 배출시켜 만성탈수를 일으킵니다. 또 과일주스나 탄산음료도 당이 들어 있어 체내 삼투압을 높아진다. 그만큼 수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만성탈수를 유발한다.
결명자차 역시 식수 대용으로 권해드리진 않습니다. 결명자나 옥수수수염 차 등은 강한 이뇨 작용을 하여 마시는 만큼 배출이 됩니다. 특히나 여름에는 땀으로 각종 미네랄과 함께 수분이 많이 배출되어 평소보다 많은 수분 보충을 필요로 하므로 가능하면 생수로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하루에 물 섭취는 8잔 정도가 좋으며 결명자차는 하루 2~3잔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이뇨제를 먹고 계신다면 더욱 주의하셔야 합니다.
만성탈수를 예방하려면 생수를 많이 마시는 게 중요합니다. 생수의 밋밋한 맛이 싫다면 레몬이나 허브를 물에 띄워 마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 대체 가능: 현미차, 보리차, 옥수수차 (우리 몸의 전해질 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이 됨)
물 대체 불가: 녹차, 둥글레차, 홍차 (카페인) / 옥수수수염차, 헛개나무차, 결명자차 (약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