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환자 밀접접촉자 5명 중 1명 ‘잠복결핵’]
학교나 직장,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에서 결핵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5명 가운데 1명은 잠복결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집단시설 결핵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지난해 당국에 신고된 결핵 환자와 밀접하게 지낸 6만104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 감염검사를 실시한 결과 18.1%인 1만884명이 양성으로 진단됐습니다.
본부는 지난해 결핵환자가 나온 집단시설 3759곳에서 이번 역학조사를 벌였는데, 조사 대상자는 총 14만1164명이었며 이들을 대상으로 벌인 결핵 검사에서 0.1%인 206명이 환자로 판정됐습니다.
*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지만 실제 결핵으로 발병하지는 않은 상태여서 전염성은 없지만 잠복결핵 감염자가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향후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으며 이 비율은 대략 10%에 달합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정상면역인에 비해 결핵 발병 비율이 높습니다.
호흡기 결핵환자의 가족과 동거인 3만4250명을 대상으로 결핵과 잠복결핵 검사를 실시한 결과 결핵 환자는 282명(0.9%), 잠복결핵 감염자는 5365명(22%)으로 나타났습니다. 호흡기 결핵 환자의 가족접촉자 검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가족 내 높은 전파력을 고려할 때 검진율을 더 높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결핵 환자가 발생하면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잠복결핵 감염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잠복결핵의 치료
진단 검사결과에 따라 결핵을 판단하고 현재 건강 상태와 상황(단체생활 및 생활패턴)을 고려하여 치료를 결정하게 되며 치료시 항결핵제를 6개월 이상 장기 복용합니다. 가능한 잠복결핵이라 하더라도 결핵을 방지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미루지 말고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항결핵제는 1차 약제와 2차 약제로 구분되는데, 먼저 1차 약제를 잘 복용하면 90%이상 완치되지만 약을 띄엄띄엄 복용하면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내성 결핵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노인 등은 잠복결핵이더라도 활동성으로 바뀔 우려가 높고 다른 장기까지 손상될 우려가 있어 더욱 주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