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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C형 간염의 진단과 치료 이창화 원장 | 2014년 5월 2일

– 급성 C형 간염의 진단과 치료 –
급성 C형 간염이 의심되는 경우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까요?
C형 바이러스 감염은 비경구적으로 이루어지며 주요 감염경로는 C형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의 수혈이나 장기이식, 정맥주사 약물남용, 의료시술, 오염된 주사기나 바늘에 찔리는 경우, C형 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성접촉, C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신생아로의 수직감염 등입니다.
C형 바이러스에 급성 감염된 후 C형 바이러스 항체가 양성으로 검출되는 시기는 평균 8~9주 이후로 이 기간 이내에는 C형 바이러스 항체가 음성으로 나타납니다. 한편 C형 바이러스 RNA는 감염된 후 2주가 경과하면서 혈액에서 검출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급성 C형 간염이 의심되는 경우 C형 바이러스 항체가 음성이더라도 혈중 C형 바이러스 RNA를 검사하도록 해야 합니다.
C형 바이러스 RNA 검사는 정성검사와 정량검사로 분류됩니다. 정성검사의 검출한계는 50 IU/mL로 과거 정량검사보다 민감하여 진단을 위해서는 정성적 방법을 사용하고 치료의 추적관찰을 위해서는 정량적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real-time PCR)과 transcription-mediated amplification (TMA)이 도입된 이후 C형 바이러스 RNA 정량하한값이 12~15 IU/mL 로 매우 예민하고 정량 상한값도 7~8 log IU/mL에 이를 정도로 측정범위가 넓으며 유전자형에 무관하게 98~99%의 진단특이도를 보이므로 최근에는 진단 및 치료반응 평가에 정량 HCV RNA 검사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급성 C형 간염의 자연 관해율은 연구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약 20~50%로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급성 C형간염을 진단 즉시 치료할 수도 있지만 진단 후 8~12주 정도 기다리면서 자연관해의 기회를 가져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급성 C형간염의 진단이 용이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는데, 특히 만성 C형 간염의 급성 악화와의 감별에 어려울 경우에는 만성 C형 간염에 준하여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급성 C형 간염은 인터페론 알파, 혹은 페그인터페론 알파 단독으로 24주간 치료 하였을 때 SVR률이 80~98%로 매우 높습니다. 페그인터페론 알파-2b에 리바비린을 추가한 경우에도 SVR률은 페그인터페론 알파-2b 단독 치료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의미있는 증가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연구결과 급성 C형 간염은 인터페론 혹은 페그인터페론 알파 단독 요법으로도 높은 SVR을 이룰 수 있으며 리바비린 병합의 추가적 이익은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급성 C형 간염의 적절한 치료 기간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지만 급성 C형 간염의 치료 성적이 좋음을 보고한 여러 연구에서의 치료 기간이 24주였기 때문에 추후 24주 치료에 반하는 더 확실한 증거가 제시될 때까지 치료 기간은 24주를 권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