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꼬는 습관이 소화불량 유발]
다리를 꼬아서 앉는 분들이 많습니다. 허리나 골반 관절에 안 좋은 습관이라고 알고는 있지만 대부분 쉽게 고치지 못합니다. 그런데 다리꼬는 습관이 소화기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만약 소화불량에 늘 시달리는데, 다리꼬는 습관까지 가지고 있다면, 이제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른쪽 다리를 위로 꼬아 앉으면, 위에서 음식이 내려가는 부분이 압박을 받습니다. 소화불량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왼쪽 다리를 위에 두면, 골반이 왼쪽으로 돌아가면서 위의 입구가 넓어져 과식하기 쉬워집니다. 간이나 담낭이 압박 받아 담즙 분비가 잘 안 된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담즙이 잘 분비되지 않으면 지방을 소화하는 게 어려워집니다.
이 밖에도,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 있으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심폐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다리를 꼬지 말고 바르게 앉다 보면 원인을 모르던 소화불량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밀어 넣고, 허리를 곧게 펴고 앉는 게 올바른 방법입니다. 무릎 각도는 90도보다 약간 벌어지도록 편히 앉는 게 좋습니다.
소화불량 외에도 다리꼬는 습관은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유발합니다.
하지 정맥류 유발 또는 악화
하지 정맥류란 다리 혈류 내 장애가 발생하여 정맥이 비상적으로 부풀어 오르고 뒤틀리는 일련의 증상을 말합니다. 하지 정맥류가 발생하는 이유는 장시간 서 있거나 고체중, 너무 꽉 쪼이는 옷을 입을 경우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다리 꼬는 습관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장시간 다리를 꼬는 자세는 다리 혈관을 압박하여 혈액 순환을 방해하므로 삼가는 게 좋습니다.
신경에 악영향
사람의 인체에서 가장 큰 단일 신경이자 다리의 감각과 운동 조절을 하는 신경이 궁둥신경입니다. 그런데 다리 꼬는 자세는 이러한 궁둥신경의 줄기인 비골 신경을 자극하며 심하면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골 신경이 손상되게 되면 발의 감각이 떨어지고 피부가 검게 변색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요실금 위험
주로 중년 여성에게서 자주 발병하는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줌이 나오는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병이기도 합니다. 다리 꼬는 자세는 방광의 눌러 압력을 높이게 되므로 요실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허리 통증
다리를 꼬는 자세는 척추를 비대칭으로 만들어 척추가 S자처럼 휘어지는 측만증이나 척추디스크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목과 허리 디스크가 있는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하루에 수십 번 다리를 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시간 다리 꼬는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 허리와 목 통증이 유발될 수 있으니 삼가도록 합니다.
고혈압을 유발
지금까지 발표된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다리 꼬기가 혈액의 압력을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다리의 혈관 압력은 앞서 설명드린 하지 정맥류를 발생시킬 수 있으니 장시간 다리 꼬는 습관을 버리는 게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