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금연과 금주의 중요성]
국내 당뇨병 인구가 500만 명을 넘었습니다.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 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당뇨병은 흔한 질병이며, 흔한 만큼 당뇨병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병은 질병 자체의 증상보다 합병증이 더 위험한 질환 중 하나인데,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식사조절, 금연, 금주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당뇨병은 왜 합병증이 생기는 건가요?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고 인슐린 분비가 감소하면서 혈당이 높아집니다. 혈당이 높으면 피는 물엿처럼 끈적끈적해지는데 이게 문제가 됩니다. 끈적끈적해진 피는 우리 몸의 말초조직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못해 여러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급격하게 혈당이 4~500 이상으로 올라가 생기는 급성 합병증이 있습니다. 고삼투압성 혼수, 케톤산혈증 등이 그렇다. 혼수상태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응급 치료가 필요합니다.
급성 합병증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만성혈관 합병증입니다. 콩팥, 눈, 신경, 심장, 뇌 등으로 가는 혈관에 합병증이 오는 것입니다. 눈은 당뇨병성 망막증, 콩팥은 당뇨병성 신증이 생길 수 있으며,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팔, 다리가 저리고, 따갑고, 아프고, 찌릿찌릿하고, 이상야릇한 느낌이 있거나, 아예 무감각해지기도 합니다. 운동신경에 오면 마비가 오기도 합니다.
심장이나 뇌 쪽으로 가는 혈관에 이상이 오면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뇌혈관에 오는 경우에는 뇌졸중이 와서 편측에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지의 혈관이 막히면 발가락 끝이 까맣게 되거나 가벼운 상처에도 쉽게 낫지 않고 궤양이 생기는 당뇨발이 됩니다.
왜 금주, 금연해야 하나요?
혈당강하제, 인슐린으로 혈당이 떨어진 상태에서 음주를 하면 간의 당 생성 능력이 억제되고,
결국 혈당이 이중으로 떨어집니다. 한두잔은 괜찮겠지 식의 타협을 당뇨병 환자는 해선 안됩니다. 과음의 위험이 있는한, 당뇨병 환자에게 적당한 음주란 없습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의 주된 원인은 심혈관질환 합병증입니다. 당뇨병 환자라는 이유만으로도 비당뇨인에 비해 심혈관 합병증의 사망률이 2~4배까지 증가됩니다. 흡연은 단독으로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흡연하는 당뇨병 환자는 비흡연 당뇨병 환자에 비해 심장마비가 올 확률이 3배 이상 증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