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으로 판별할 수 있는 질환]
대장 건강은 눈에 보이는 곳이 아니기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건강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장내시경검사는 긴 관을 항문을 통해서 대장까지 내시경카메라를 삽입하여 대장 내부를 카메라가 찍어 보내는 화면을 통해 진단하는 검사입니다.
대장내시경검사는 신체에 내시경 카메라를 직접 삽입하여 검사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정확하게 확인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단 가능한 질환
1. 폴립(혹)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가장 많이 발견되는 것이 바로 폴립(혹)으로, 대장 점막 표면에서 안쪽으로 돌출된 병변을 말합니다. 보통 검사 중에 발견되면 바로 제거하는데, 폴립을 미리 제거하면 대장·직장암에 의한 사망률을 53%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대장 폴립은 대부분 양성으로 증상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종종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2. 대장암
대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으므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대장내시경은 정확성과 효율성이 뛰어나며, 대장암이나 용종을 발견하는 데 가장 정확합니다. 가장 흔한 용종인 선종은 5~10년이 지나면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므로 발견하면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3. 대장게실
대장게실은 대장벽이 바깥쪽으로 동그랗게 꽈리 모양을 튀어나오는 질환입니다. 대장게실은 증상이 없으면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지만, 튀어나온 주머니 안으로 변과 같은 오염물질이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게실염이 생기거나 출혈 등이 합병되면 내과적 치료를 해야 합니다.
4.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궤양성대장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침투했을 때 이를 방어하기 위해 작동하는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대장에 염증과 궤양을 일으킵니다. 궤양성대장염이 발견되면 장 점막의 염증을 억제하는 약물과 면역 조절 약물 등을 사용해 치료하며, 대장에 큰 출혈이나 천공이 일어나면 대장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난치성 질환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을 두고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크론병은 식도나 위, 소장, 대장, 항문에 이르기까지 위장관 부위에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질환입니다. 특히 소장과 대장이 만나는 부위에 흔하게 발생하며, 설사와 복통, 식욕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궤양성대장염에 비해 고통이 더 심하고 농양과 누공, 장 폐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 대장내시경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 40~50대 이후 대장암의 선별검사
– 위장관 출혈 병소를 찾기 위해 검사하는 경우 (혈변, 상부내시경 상 출혈 병소가 없는 흑색변, 대변잠혈반응 검사 양성)
– 원인을 알 수 없는 철결핍성 빈혈
–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 및 활동성 평가
– 원인을 알 수 없는 설사
– 수술시 병변을 찾기 위한 경우 (폴립절제 부위, 출혈 병소)
– 혈관이상, 궤양, 폴립절제술 후 출혈을 치료하기 위한 경우
– 협착 부위의 풍선확장술
– 이물질 제거
– 급성 비독성 거대결장 및 구불창자꼬임의 감압술
– 종양에 의한 협착 혹은 출혈의 고식적 치료
– 종양 위치 표시
대장내시경 검진 주기는?
우리나라에서는 50대 이상에게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합니다. 국가 암검진에서는 50대 이상 남녀에게 연 1회의 분변잠혈검사를 권고하고, 이상 소견이 발견될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추가로 받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단, 대장암에 대한 가족력이 있거나 젊을 때부터 배변 습관이 좋지 않다면 보다 이른 연령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편이 낫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매년 진행하기에는 수검자의 부담이 큰 편이기 때문에 한 번 진행할 때, 꼼꼼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검사 전 식이요법과 장 정결은 대장 내 용종 발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므로 귀찮다고 여기지 말고 지시 사항에 따라 성실하게 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