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진단 받은 가족, 나도 조심해야 할까?]
대장암은 위암과 더불어 국내 발병률 1·2·3위를 다투는 암종입니다. 실제로 대장내시경학회 기준에 따르면 50세 이상 중∙장년층의 경우 4~5년 기준 1회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대장암 발병 주요 위험 인자 중 하나가 50세 이상의 연령이기 때문입니다.
주의할 점은 젊은 층이라고 하여 대장암 발병 경각심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가족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일찌감치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해 위험 요인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전 가능성에 따라 20대, 30대 젊은층 역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경우에 ‘유전성 대장암’을 의심해야 할까?
*다음과 같은 경우 대장암의 유전적 요인이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전문의와 상의합니다.
-가족과 일가친척 중 대장암 외에도 자궁내막암, 소장암, 요관암, 신장암, 위암 등의 환자가 3명 이상 있는 경우
-연속된 두 세대 이상에 걸쳐 암이 발생한 경우 (대장암 외에 자궁내막암, 소장암, 요관암, 신장암, 위암 등도 포함)
-가족과 일가친척 중에 50세 이하, 즉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암이 발생한 환자가 있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대장암은 없어도 용종이 10개 이상 있는 경우
-대장암이 2개 이상 있는 것이 발견되었거나, 대장암 수술 후 그것의 재발이 아닌 새로운 암이 남은 대장에 또 발생한 경우
부모가 ‘유전성 대장암’을 진단 받았다면, 자녀에게 암이 생길 가능성은?
부모 중 한 명이 유전성 암 환자라면 자녀에게 암이 발생할 확률은 50%입니다. 그래서 유전성 암에서는 가족들을 조사하여 가계도를 만들어 분석하면 구성원 중 누구에게 암이 발생할지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일부 유전성 암에서는 가족들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암 관련 유전자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 중 아직 발생하지 않은 소아나 청소년의 발생 위험도를 미리 알 수 있게 되어, 정기 검진에서 예방적 수술까지 다양한 사전 대처가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유전자 검사법이 아직은 완벽하지 않으므로 검사 결과가 정상일지라도 유전성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일반인보다는 더 자주 정기검진이 필요합니다. 구체적인 검사 시기와 방법은 의료진과 상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