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의 음주 ‘독’이 될 수 있습니다]
2018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질병부담이 높고, 통계적으로도 전체 사망의 80.8%가 만성질환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으로는 인체에 유해한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습관 등이 있으며, 가장 사망률이 높은 만성질환은 1위가 암(27.8%), 2위 심장질환(10.6%), 3위 뇌혈관질환(8.3%)으로 나타났고, 당뇨병, 만성하기도질환, 간질환, 고혈압성 질환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따라서 연말이 다가와 각종 모임의 술자리가 늘어난 요즘, 만성질환자들은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나 술을 과하게 마실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발생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저혈당 위험 증가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간에서 포도당의 생성을 억제하여 뇌, 근육, 적혈구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도당 공급을 줄입니다. 포도당 흡수가 잘되지 않는 당뇨인에게 포도당 공급마저 줄면 일반인에 비해 저혈당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손발 저림 악화
알코올은 신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독성물질입니다.. 혹시 팔, 다리에 당뇨병성 신경손상(말초신경병증) 이 있다면 음주에 의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겨울에는 피부가 거칠어지기 쉽고 건조하며 추위로 인한 혈관 수축으로 발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당뇨병성 족부 병변이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중성지방 증가 및 지방간 악화
술을 먹으면 혈액 내 중성지방이 증가합니다. 중성지방은 지방질 중 하나로 우리 몸의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필요 이상 과다하게 섭취하면 주로 복부에 피하지방으로 축적되어 복부비만을 유발합니다. 많은 당뇨인은 당뇨 자체로 인하여 혈중에 이미 높은 중성지방을 가지고 있어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뇌졸중 위험 증가
대부분의 뇌졸중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이나 비만, 흡연, 음주가 혈관에 영향을 미쳐 발생합니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고혈압 환자의 뇌혈관이 일교차 때문에 발생하는 압력을 견디지 못해 터질 수도 있습니다. 과음하면 체온이 올랐다가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부상 위험 증가
손발 끝이 저린 감각이상이 나타나는 당뇨성 신경증을 앓고 있는 당뇨인의 경우 감각이 더뎌 부상을 당하기가 더 쉽습니다. 또한 상처가 생겨도 혈액순환장애 등으로 잘 낫지 않고 덧나기 쉬워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상처 부위를 절단해야 합니다. 음주는 빙판길 부상 위험을 더욱 급격히 증가시키는 요인이니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