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를 하시나요?
소화기 내과에서는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기 때문에 소화불량, 복통, 설사, 변비 등에 대한 문의를 많이 듣습니다.
특히 밀가루 음식을 드셔도 되는지 물어 보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밀가루 음식, 예를 들어 빵이나 라면, 국수 등을 드시면 복통, 설사, 소화불량등의 증상이 있어서 빵이나 국수를 먹고 싶어도 못 먹는다고 합니다.
보통 대부분의 소화기 내과에서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간단히 진단을 내리고 복통을 완화시키는 진경제와 소화제 정장제 등을 투여합니다.
미국에는 우리나라의 쌀과 달리 밀을 주식으로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찾아 보기 힘든 “셀리악 병(Celiac Disease)“이라고 하는 질환이 있습니다.
밀의 “글루텐” 이라고 하는 단백질에 대해 소장의 융모에서 자가면역 반응으로 점막 표면이 손상되어 여러가지 흡수 장애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미국인구의 100명중의 1명 (1%) 정도가 가지고 있는 흔한 병입니다.
우리나라는 밀가루를 주식으로 하지 않고 드물게 빵을 먹기 때문에 진단이 안된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셀리악 병은 캡슐 내시경이나 소장 내시경 조직검사 등으로 진단을 하며 혈액검사로도 진단이 가능한데
“Endomysial antibody IgA” 를 해외 수탁을 보내어 약 한 달 정도 후에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비보험 약 370,000원)
왜 이렇게 밀에 대해 부작용이 많은 것 일까요? 그것은 밀의 기원과 밀 염색체에 대해 알아보아야 하고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는 밀과 과거의 밀과 비교를 하면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밀의 역사와 염색체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내시경으로 본 셀리악병 환자분의 소장 점막 모습
소장 점막의 융모 구조가 소실 되고 오목하게 보이는 곳(화살표, scalloping 이라고 합니다)과 현미경 사진입니다. 점막 표면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