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만 가면 혈압이 높게 측정되는 이유는?]
백의 고혈압(White coat hypertension)이란
평소에는 정상 혈압을 보이다가, 병원에서 간호사나 의사와 함께 혈압을 측정할 때에는 혈압이 올라가는 것(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을 말합니다.
‘백의 고혈압’이라는 명칭은 의료진의 흰색 가운을 보면 혈압이 높아진다는 의미가 있는데요, 백의 고혈압이 나타나는 이유는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할 때 병원 환경에 대해 불안을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안을 느낄 경우 심혈관계의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혈압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예민한 사람이나 여성, 고령자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백의 고혈압은 대부분 위험성이 높지 않고,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때로 고혈압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혈압 상태를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백의고혈압은 병원에서만 혈압이 높게나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기 쉽지만 향후 고혈압으로 진행될 확률이 정상보다 높아서 주의해야합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도 혈압측정을 몇차례 해주어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주기적으로 혈압을 재어 보거나 활동 고혈압을 측정하면 도움이 됩니다. 신장이나 내분비계 질환에 의한 2차 고혈압 여부를 감별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나 CT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혈압을 측정할 때는 적어도 5분 이상 휴식을 취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서너 차례 혈압을 재본 후 평균 혈압을 자신의 혈압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혈압이 자주 변하는 사람은 매일 30-40분 정도 2~3개월간 심폐운동과 근력강화운동을 한 후에도 정상혈압으로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 의료진에게 약물치료에 대한 상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