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당뇨병 환자, 지방간염 취약]
간염은 바이러스나 알코올에 의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방이 간염의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B형·C형간염은 예방 백신과 신약 개발로 인해 위험이 작아지고 있지만, 비만 인구가 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일주일에 소주 2~3병 미만 마시는 지방간염 환자)의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간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방간염까지 진행하면 간경화와 간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현재 미국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간 이식의 3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비만, 당뇨병 환자는 지방간염에 취약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미지 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비만·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 같은 대사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지방간은 단순 지방간이 아니라 지방간염일 확률이 높습니다.
대사질환이 있는 사람이 초음파로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면 지방간염을 의심하고 한시라도 빨리 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2016년 미국간학회지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간질환 사망률은 일반인의 1.94배, 전체 사망률은 1.05배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는 간질환 사망률은 일반인의 64.6배, 전체 사망률은 2.56배로 크게 높다.”
증상이 있나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약 10%에서 염증이나 섬유화가 같이 나타나는 지방간염으로 발전하는데요, 간의 섬유화가 나타나면 간이 딱딱해지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지만 간 기능이 80% 이상 망가져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지방간이나 간염 상태에서도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심장, 혈관 질환도 유발하는 지방간
대한간학회의 설명을 보면, 지방간이 있으면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질환이 생길 위험이 30% 늘어난다고 합니다. 즉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사람이 심장·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정상 간을 가진 사람보다 3.5배가량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
다행히 지방간은 간세포가 파괴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원인이 된 비만이나 과음 등을 없애주면 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과음을 한 사람은 두세달만 술을 마시지 않아도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또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과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탄수화물 조절이 중요하므로 평소 쓰던 밥그릇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규칙적인 운동을 해서 몸무게를 줄이는 것도 좋은 치료법입니다.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2번 이상 해야 합니다. 몸무게를 줄인다고 단식을 하면 지방간은 더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단식요법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