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사용수칙 꼭 지키세요]
지카 바이러스를 비롯해 뎅기열과 말라리아, 일본뇌염, 황열병,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등 인류를 위협하는 감염병 중 상당수가 모기에 의해 전파됩니다. 살충제나 모기기피제는 모기를 피하기 위해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지만 이러한 제품들에는 신경계통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발암 가능 물질이 일부 포함돼 있고 제품에 따라 원리나 사용 방법도 제각각이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살충제 속 성분의 유해성
살충제’는 사람이나 가축에 해가 되는 벌레를 죽이거나 없애기 위해 살충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성분을 고농도로 다량 흡입 시 재채기, 비염, 천식, 두통, 구역 등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프탈트린 성분은 실험용 쥐의 폐와 간에 종양을 발생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4년부터 자동분사형 살충제에 프탈트린 사용을 금지했지만 아직 에어로졸형은 허가가 돼 있는 상태입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프탈트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남자의 경우 정자 수가 감소하고 여자는 자궁내막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피레스로이드 계열의 살충제 노출이 아이들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이 같은 화학물질을 초미세입자로 장기간 과도하게 흡입할 경우 염증이나 폐 섬유화 등 호흡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모기기피제, 발암 가능 물질 주의
‘기피제’는 벌레가 싫어하는 물질 또는 벌레의 후각을 마비시키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디에칠톨루아미드, 피카리딘, 파라멘탄-3 등이 있으며 농도에 따라 지속시간이 다릅니다. 이 성분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드물게 두통, 불면, 발작 등을 포함한 신경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모기가 접근하는 것을 막아주는 모기기피제의 DEET 성분은 신경계통 부작용 등 안전성 논란이 지속돼 대부분 국가에서 사용 함량과 빈도, 연령 등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시트로넬라 오일과 정향유는 식물성 성분이지만 일부 성분이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고, 지속시간이 1~3시간으로 화학성분보다 효과가 떨어져 자주 발라줘야 합니다. 특히 오일에 발암 가능 물질인 ‘메틸유게놀’을 포함하고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유아들은 간과 신장이 덜 성숙되어 있고, 성인보다 더 자주 숨을 쉬며 체중 대비 피부 표면적이 넓어 살충제에 노출되는 농도가 성인보다 높습니다. 바닥에서 생활하는 빈도와 시간이 많으므로 살충제 선택에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살충제 사용시 주의사항
살충제를 뿌린 다음에는 완전히 말리고, 뿌린 장소는 적어도 30분 이상 충분히 환기를 시켜야 합니다.
또 살충제를 뿌릴 때 아기들의 물건을 치우고 살충제를 뿌리는 동안 근처에 오지 못하게 합니다.
*모기기피제 사용시 주의사항
DEET를 함유한 제품은 6개월 미만의 유아에게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노출 부위인 팔, 다리, 목 등에만 사용하고 전신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2, 3시간 정도의 야외활동에는 낮은 농도의 제품을 선택해 반복 사용하고, 장시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어른 손에 바른 후 어린이에게 발라주고, 어린이의 손과 눈, 입 주위에는 바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