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회를 먹을때는 한 번 더 살펴보고 드시기 바랍니다 (고래회충, 아니사키시스)
저희 속시원내과는 포항에 위치해 있습니다.
바다를 끼고 있어서 해산물을 복용후 발생하는 복통으로 많은 분들이 매년 치료를 받습니다.
그중 7-8월달에 많은 환자분들이 생선회를 드시고 배가 아파서 내원하시는 아니사키시스 (고래회충)에 대해 이야기 드립니다.
일단 이름이 고래회충이라 고래고기를 먹으면 감염되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고래회충은 고래고기를 먹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고등어, 청어, 조기, 오징어, 낙지, 붕장어(아나고), 대구, 명태 등의 바다 생선을 먹다가 감염이 됩니다.
정확하게 이야기 드리면 최종 숙주는 해양 포유류인 고래, 돌고래, 물개 등인데 분변에서 배출된 기생충 난자가 바닷속에서 자라 이것의 유충이 자라서 제 1 숙주인 바다새우류에서 성장하고, 새우를 먹은 제 2 중간 숙주인 해산 어류에 감염되었다가 생선의내장과 복강, 근육등에 기생하다가 사람이 생선을 먹을때 감염되는 것입니다. (절대 생선 내장을 드시면 안됩니다. ^^;)
감염시 나타는 증상은 생선회를 먹은뒤 1-5시간 정도 이후 메스껍고 속이 거북하며 식은땀과 함께 복통을 유발하며 점점 심해지기 때문에 약을 먹어도 호전되지가 않고 내과의원이나 병원 응급실을 찾게 됩니다.
기생충약으로 없어지지 않으므로 유일한 치료방법은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내시경 겸자로 끄집어내면 완치가 됩니다.
예방을 하려면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지 마시고, 회를 드실때는 반드시 눈으로 살펴가며 드시고, 70도 이상의 열로 익혀서 먹거나 냉동처리된 생선을 드시는게 좋습니다.
위의 사진은 저희 병원에서 아니사키스에 감염된 환자의 위내시경 소견입니다.
두 환자 분의 모습이고 위에 세장, 아랫쪽 세장을 좌측에서 우측 순서로 보시면 됩니다.
위점막에 파고 들어가며 급성 위궤양과 출혈을 일으키며 내시경으로 봤을때 투명하거나 약간 흰색을 띄므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고,
내시경 겸자로 잡으면 꼬물거리며 움직이는 모습도 관찰되며, 잘라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끄집어 내면 치료가 끝납니다.
제거후 통증은 바로 호전이 됩니다.
아래는 “7월의 습격” 이란 제목의 스펀지 방송에 나왔던 내용입니다. 참고 하세요.
속시원내과 원장 이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