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보다가 실신하는 ‘배뇨실신증’이란?]
‘실신’이란 급작스런 뇌혈류 감소로 인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가진 질환이 많고, 이로 인해 다양한 약물까지 복용하는 노인들에게 실신은 더욱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인데요, 소변을 보다가도 갑자기 쓰러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배뇨실신증이란?
주로 전날 과음하고 다음날 아침 소변을 볼 때나, 노인이 야간에 일어나서 배뇨할 때 발생하는 실신 발작을 말합니다. 요즘같이 연말연시 술 약속이 많은 사람은 미리 조심하는 것이 좋은데요.
배뇨실신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질환을 앓는 사람에게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뇨에 의해 급속하게 방광 내 압력이 내려가고, 감각신경이 과도하게 자극되면서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거나 일시적으로 심장 박동이 정지해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결국 실신에 이릅니다. 특히 과음을 하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압이 떨어지기 때문에 실신 위험이 더 커집니다.
급하게 대변을 보다가 실신하는 배변 실신도 있습니다. 배변 시 심한 통증이 있을 때 배에 힘을 주면 복압이 올라가면서 아래대정맥이 막히며 기절하는 경우입니다. 여성 환자가 많은 점이 특징입니다. 남성의 경우 배뇨성(소변시) 실신이 20.0%를, 배변성(대변시) 실신이 9.3%를 차지해 소변을 보는 중 실신하는 경우가 가장 흔했습니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배변성 실신이 16.3%, 배뇨성 실신이 5.2%로 반대양상을 보였습니다.
예방법은?
남자들은 서서 소변을 보는 중 기립저혈압이 생겨 실신 가능성이 더 커지므로 좌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봄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방광이 가득 차기 전에 소변을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노인은 배뇨실신증이 발생할 경우 넘어지면서 크게 다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배뇨실신증 응급처치
가족이 배뇨 중 실신했다면 뇌 혈류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앉아있는 상태라면 머리를 양 무릎 사이로 내리거나, 누운 채 다리를 들어올립니다. 몸을 조이는 옷은 느슨하게 풀어주고 머리를 돌려 혀가 기도를 막지 않도록 합니다.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편, 실신 경험자의 90% 정도는 실신 전 단계에서 가슴 답답함, 속 메스꺼움, 온몸에 힘이 빠지는 현상, 하품, 어지럼증, 식은땀 등의 증상을 겪는데,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즉시 자리에 누워 수 분간 안정을 취하는 게 안전합니다.
실신은 치명적인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넘어지며 심한 외상을 입을 수 있고, 운전 중 실신이 발생하면 중대한 교통사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실신을 경험한 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밝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