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에 이것만은 피하세요]
보통 음주 다음날 새벽이나 아침에 숙취 현상이 나타나면 “아, 나 어제 과음했어”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음의 기준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있지만, 보통 하루에 알코올 50g 이상을 섭취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알코올 50g이라면 보통 소주 5잔, 맥주는 3병 정도. 일주일 기준이면 소주 2병 반, 맥주 9병정도, 막걸리 4병 정도가 해당됩니다.
하지만 개개인에 따라 과음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40% 정도는 아주 소량만 마셔도 숙취 증상이 즉각 나타납니다. 이런 분들은 과음의 기준이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음을 삼가는 게 가장 좋지만 불가피하다면 과음 후 몸을 해치는 “숙취해소”방법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숙취, 왜 생기나요?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위와 소장에서 흡수된 후 간문맥을 통해 간으로 들어갑니다. 유독물질인 알코올이 간으로 들어오면 인체는 즉시 해독작용을 위해 알코올분해를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대사산물 중 ‘아세트알데히드’가 숙취를 유발하는 주요화학물질입니다.
보통 과음 한 다음날 숙취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얼굴이 붉어지고, 머리도 아프고, 갈증이 나고, 구토, 근육통 등이 있습니다.
숙취로 인한 두통, 두통약 먹어도 될까?
타이레놀이나 펜잘, 게보린 등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하는 진통제는 숙취로 인한 두통에 섭취해서는 안됩니다. 알코올 분해효소가 아세트아미노펜을 독성 대사물질로 바꿔 간에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들 진통제의 사용상 주의사항엔 “매일 세 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이 복용하면 간 손상이 유발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숙취에 커피가 좋나요?
커피가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 몸 밖으로 알코올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카페인의 각성 효과 덕에 술에서 깨는 기분이 든다는 이유로 음주후 커피를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카페인은 탈수를 유발해 실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더 높아지고 과다 섭취 시 오히려 두통과 위장 질환이 심해질 수 있어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논란이 가장 적은 숙취 해소제는?
‘물’입니다.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많은 수분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꿀을 타서 당을 보충하거나 과일을 함께 먹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술자리에서도 물을 자주 마시고, 음주 전 죽처럼 흡수가 빠른 음식을 먹는 것도 알코올 흡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