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신 뒤 사우나? 사망위험 높아요]
사우나를 다녀오면 찌뿌둥한 몸이 게운해지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이렇다 보니 음주 후에 숙취 해소가 된다며 사우나를 찾는 분들도 있는데요,
음주 후 사우나는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팀은 2008∼2015년 시행된 사망자 부검사례 통계자료에 의하면, 음주가 사우나 사망의 주요 위험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는데요,
찜질방에서 숨진 26∼86세 103명(평균나이 55세)을 대상으로 음주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81명(78.6%)의 혈액에서 과도한 수준의 알코올이 검출됐으며 평균 알코올농도는 0.17%로 ‘술에 만취한 상태’인 0.1%를 넘어섰습니다. 이들이 사우나를 찾은 건 술자리가 끝난 후 3∼6시간이 지난 후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술에 취하거나 술이 덜 깬 채 사우나를 하면 알코올 대사가 더욱 빨라지고 뇌의 저산소증을 부를 수 있습니다.
뜨거운 사우나와 같은 고열의 환경은 과호흡증후군을 유발하고 고온 환경을 피하기 위한 체내의 신호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사망위험을 높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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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사우나를 피해야 하는 경우
1.확장된 혈관으로 인해 혈압이 떨어지면서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심뇌혈관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피부 혈관이 확장되어 상대적으로 심장과 뇌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하고, 심장마비와 같은 돌연사의 위험성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사우나 후 찬물에 바로 들어가거나 자세를 갑자기 바꾸시거나 갑자기 일어난다면 순간으로 혈관 수축 급격히 일어나서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며 심장에 부담을 줘 실신, 뇌졸중, 심근경색 및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3.당뇨를 오래 앓고 계신 분들은 혈관계 합병증이 많고 심뇌혈관질환과 같은 이유로 사우나를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으시는 분들은 당뇨 합병증으로 손발의 말초신경병증을 앓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경우에는 말초 신경이 둔해지고 감각이 떨어진 상태라 뜨거운 정도를 정확히 느끼지 못해 자칫 피부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