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후 설사가 심한 이유]
과음한 다음 날이면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해장의 과정으로 여기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단지 시간이 지나서 해장된 것일 뿐, 오히려 장이 알코올에 의해 혹사당했다는 신호입니다.
술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술은 위와 소장에서 흡수가 되는데요. 영양가가 있는 다른 식품들은 위장에 머무른 후에 소장에서 흡수가 되는데, 알코올은 30%정도가 위벽을 통해 바로 혈액으로 흡수됩니다. 다른 식품과 달리 알코올이 직접 위벽에 흡수되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 위에 염증이 생길수도 있고 위산이 역류 할 수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할 확률이 큽니다.
게다가 빈속에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이 흡수될수 있는 위벽의 면적이 넓어져 흡수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는 항상 안주와 함께 먹고, 술 마시기전에 음식을 든든하게 섭취하셔야 합니다.
알코올은 소장을 자극해서 설사를 유발 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이 소장의 움직임을 과도하게 만들어 음식물의 흡수를 방해해 수분과 영양을 그대로 방출시키는 설사를 유발시킵니다.
이런 사람은 술 마시고 설사 증상 더 심할 수 있습니다
평소 장이 약한 사람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술을 마신 후 더욱 자주 설사를 하게 됩니다. 일주일에 3회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알코올로 예민해진 장을 계속 자극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로 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한다면
도수가 높은 술이나 맥주 등 발효주는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도수가 높을수록 장 점막 융모가 많이 자극되며, 발효주는 당 함량이 높아 설사가 더욱 잘 유발되기 때문입니다. 당은 알코올과 별개로 원래 대장에 남아 수분을 머금어 설사를 초래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술 마시는 중에는 안주와 물을 자주 마셔 알코올이 체내에서 최대한 희석되게 해야 합니다. 안주로는 계란, 두부 등 단백질 함량이 높거나, 야채, 해초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치킨, 피자 등 기름진 안주는 장에 잘 흡수되지 않아 음주 후 설사 증상을 악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