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에 배가 너무 아파요]
음식을 먹으면 위장 운동이 활발해져야 하고 이때문에 위장에 가는 피의 양도 상대적으로 늘어나야 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복부 질환은 식사 후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단순히 과식을 하거나 상한 음식물을 먹고 복통, 설사가 동반될 수도 있지만 식사 후 지속적으로 배가 아프다면 다음과 같은 질환들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1. 궤양
식사를 할 때마다 통증이 있고 체중 감소, 구토, 빈혈증,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궤양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식도, 위, 소장 등의 내벽에 결손이 일어나는 궤양은 일반적으로 위산을 감소시키는 약과 항생 물질로 치료합니다.
2. 위 식도 역류 질환
위산이 식도 내벽을 자극해 속 쓰림과 복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이 있는 사람은 매운 음식을 먹거나 과식할 때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 합니다.
알코올과 카페인 역시 본인의 상태에 맞춰 조절합니다. 위속 산을 중화하는 제산제를 먹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 후 처방받아 복용하도록 합니다.
3. 과민성 대장 증후군
과민성 대장 증후군처럼 장운동에 장애가 있을 때도 복통이 일어납니다. 배에 가스가 차고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며 배가 아픈 증상이 있습니다.
식사 후 복통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설사와 변비의 잦은 반복, 식후 복통이 계속된다면 병원에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맞는지 검사를 받고 적절한 대응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4. 셀리악병
이 질환은 글루텐(보리, 밀 등의 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이 든 음식을 먹었을 때 일어나는 면역 반응으로, 식사 후 복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글루텐을 소화하기 힘든 글루텐 과민증이 있을 때도 배가 아플 수 있지만 셀리악병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글루텐 과민증은 글루텐을 먹고 난 뒤 설사를 하거나 가스가 차는 등 일시적인 신체 반응만 일어나지만, 셀리악병이 있는 사람은 소장이 손상을 입게 됩니다.
5. 담낭질환
담낭질환은 식사(특히 기름진 음식) 후 발생하는 복통, 구체적으로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 동안 지속되는 우측 상복부의 통증, 메스꺼움 및 구토 등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소화 불량과 비슷한 증상이기 때문에 회식이 많은 직장인의 경우에는 가볍게 생각해 소화제만 먹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계속되면서 통증 발생 주기가 짧아지거나, 황달이 동반된다면 꼭 전문의를 만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