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유발 음식, 의외로 채소.과일1위]
식중독 사고 중 40%는 6~8월에 발생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의외로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식중독 상식이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아무리 조심해도 생각지도 못한 원인으로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중독 주범이 채소와 과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2~2016년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해 생긴 식중독 원인 식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채소류가 41.8%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육류(14.2%), 3위는 김밥 등 조리식품(2.6%)이었습니다. 해산물은 상위 3위 내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식중독 원인의 46%는 세균에 오염된 채소와 과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채소와 과일은 왜 식중독의 주 원인이 될까?
채소와 과일은 그냥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해 제대로 세척하지 않거나, 샐러드 등 날것으로 먹다보니 상대적으로 세균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더러운 손으로 만지는 등 운반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하거나, 채소를 기르는 데 사용한 지하수가 오염돼 있어도 문제가 됩니다. 채소와 과일은 반드시 깨끗한 물로 세척한 뒤, 곧바로 섭취합니다. 세척 후 실온에서 보관하면 세균이 늘어나면서 식중독 위험을 커집니다.
최근 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부추를 세척한 후 실온에서 12시간 보관했더니 식중독균이 평균 2.7배로 증가했습니다.. 가열하는 식재료는 위험이 줄어들지만, 가열하지 않는 식재료라면 세척 후 바로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바로 섭취가 힘들다면 반드시 냉장보관하고, 세척 후 적어도 한 시간 이내에 섭취해야 좋습니다.
채소와 과일 세척, 보관법
구입 단계에선 육류와 수산물과는 다른 바구니에 담는 것이 좋습니다.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채소를 씻을 때에는 물에 담가 씻는 것이 좋습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씻는 것보다 받아놓은 물에 3회 정도 씻어서 먹을 때 잔류농약이 훨씬 잘 제거된다고 밝혔습니다. 물에 담가 씻을 경우 채소나 과일의 표면이 불어 각종 잔여물이 잘 떨어져나가기 때문입니다.
특히 포도, 사과 배처럼 껍질을 벗겨 먹는 과일은 물과 식초를 10:1의 비율로 섞은 뒤 2~30동안 식초물에 담가둔 뒤 헹궈내면 잔류농약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잎채소의 경우 받은 물에 5분 정도 담근 뒤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씻어주면 좋고, 겉잎에 농약이 많으니 2~3장 정도 떼어낸 뒤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와 과일은 반드시 세척한 이후 보관해야 하며, 세척 이후 바로 먹지 않을 경우에는 물기를 제거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