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고 속이 메슥거려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천장과 벽이 빙글빙글 돌아서 너무 어지럽고 메스꺼워 병원에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뇌에 문제가 있는지 위장이 안좋아서 구역질이나 구토를 하는지 아니면, 빈혈인지, 많이 당황하셨죠 고객님 ! ^^
주위가 빙글빙글 도는 현훈감, 아찔한 느낌, 평형이상감각, 오심, 구토 등이 머리 위치의 변화에 따라 심해지고 특히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돌아눕는 증상시 증상이 발생하거나 위를 쳐다 보기 위해 머리를 뒤로 젖히거나 할 때 어지러움증, 불안정감을 느끼는 경우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 (BPPV :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이라고 합니다.
병명이 참 길고 어려운데 보통 일반인들은 귀안에 돌문제라고 해서 이석증이라고 이야기하거나 귀안에 달팽이관에 문제가 있다고 많이들 이야기 합니다 (실제 달팽이관 문제는 아니고 세반고리관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원인
이러한 증상이 생기는 원인은 내이(inner ear)의 난형낭 (utricle)내에 작은 돌가루 (칼슘 카보네이트 결정체가 존재하는데, 이 부스러기가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모래부스러기 입니다. 여러가지 원인으로 제자리에 있지 않고, 세반고리관 안쪽으로 들어가면 어지러움증이 유발됩니다. 이렇게 가만히 있던 이석이 이동을 하는 이유는 고개를 숙이거나 돌리거나 운동 등으로 인해 제자리에 있지 않고 떨어져 나가서 이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어제 낮이나 저녁에 운동하지 않으셨나요? 특히 요가운동, 스트레칭 하고 난 뒤 많이들 찾아 오십니다.
진단
위에 나열된 증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세반고리관의 어느관으로 이석이 유입되었는지 확인하려면 몇가지 테스트를 거칩니다.
침대에 앉은 자세에서 한쪽으로 머리를 45도 돌린뒤 수평보다 20도 아래로 젖히는 “Dix Hallpike” 검사방법을 해보면 환자분의 눈동자가 회전성 안구진탕을 보이게 되는데 특수안경 (Frenzel goggles)을 쓰고 검사를 해보면 눈이 커다랗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절대 집에서 혼자 따라하시면 안됩니다.)
중추성 말초성 어지러움증에 대해 감별을 해야 하므로 어지러움증에 대한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치료
심하지 않는 경우 어지러움증에 대한 약물 치료를 하게 되면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한경우 도수 정복술 (이석을 원래 위치로 돌리는 물리치료)나 수술을 하여 세반고리관 안쪽으로 이석이 유입되지 않게 폐쇄하는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도수정복술은 침대에 누워서 물리치료를 통해 이석의 원래위치로 돌려주는 치료법입니다.
2가지 방법이 있으며 에플리방법(Epley 이석 정복술)과 Semont수기법이 있습니다.
이석을 후반고리관 같이 중력이동에 매우 예민한 곳에서 민감하지 않은 부위로 이동시키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우측 후방 반고리관 (또는 좌측 전방 반고리관)에 이석이 있는 경우
우측 45도 방향으로 쳐다보는 상태에서
빠른 동작으로 침대에 뒤로 눕고, 목을 20도 뒤로 젖힌 상태에서 우측으로 45도 돌린뒤 30초 동안 쳐다보고 고개는 20도 뒤로 젖혀진 상태에서 반대편으로 90도 각도로 머리를 돌립니다. 환자의 머리는 45도 바닥을 향해 30초 유지하고 환자의 머리를 좌측으로 돌린 동시에 턱을 가슴쪽으로 향하게 한 상태에서 천천히 앉은자세로 돌아옵니다.
아래 유튜브 영상 참고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7ZgUx9G0uEs&feature=player_embedded
재발 방지를 위한 조언
2-3일 동안은 평평한곳에 눕지말고 2-3개의 베게를 이용하여 머리를 높게 하고 주무시는게 좋습니다. 낮에 일상생활시에도 머리를 수직으로 유지하시고 치과치료를 받거나 미용실 등에서 뒤로 젖혀지는 의자에 앉지 마셔야 합니다.
운동 (특히 요가, 스트레칭)도 잠시 중단하는게 좋고 요가나 자유형 수영, 물리치료 등 고래를 숙이는 동작이나 고개를 돌리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감는 것도 피하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