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음료 많이 마시면 ‘간염’유발]
3주 동안 매일 4~5잔의 에너지음료를 마신 남성이 과도한 니아신(비타민B3) 섭취로 인해 급성 간염에 걸린 사례가 ‘영국의학저널 사례 보고(BMJ Case Reports)’에 실렸습니다.
50세의 이 남성은 건설업에 종사하는 건강한 사람이었는데 힘든 일을 하는 동안 에너지음료를 많이 마시는 습관을 가진 뒤 불쾌감과 식욕부진 증상을 겪었고 결국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일어났습니다.
그의 이런 위장 증세는 독감 증상으로 여겨졌으나 소변이 짙어지고 피부가 노래지는 등 황달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진단 결과, 이 남성은 간에 손상이 있었음을 의미하는 황달과 상 복부 압통, 간 효소 증가 등의 증상이 있었는데요, 간 생체검사 결과 간염이 발견된것입니다.
A형을 비롯해 B, C형으로 나뉘는 간염은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지만 약물 남용이나 음주, 혹은 신체가 간에 있는 건강한 세포를 잘못 공격할 때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의 남성이 마신 에너지음료 한 병마다 니아신 함량이 하루 권장 섭취량의 200%에 달하는 40㎎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결국 이 남성은 하루에 160~200㎎의 니아신을 섭취했습니다.
*니아신이란?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영양로 간, 생선, 콩류, 씨앗기름 등에 많습니다. 우리나라 성인 권장량은 하루 15mg 정도이며 식품으로 섭취해 과잉문제가 발생한다는 보고는 없지만, 보충제 등으로 과잉섭취하면 해롭습니다. 흔하진 않지만 15~30㎎을 복용해도 소화기장애, 간기능, 당내성, 시력약화 등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100㎎ 이상 복용 시 두통, 근육경련, 메스꺼움 등은 비교적 자주 일어나며. 1천㎎ 이상의 경우 독성이 분명하게 일어나 부정맥, 황달, 간질환 등이 나타납니다.
미국에서 약물로 인한 간 손상은 간 부전 원인의 50%를 차지합니다. 시장에 쏟아지는 각종 음료 중에는 니아신과 같은 비타민이나 영양소들이 권장 섭취량보다 넘쳐나는 경우가 많으며 이 때문에 오히려 신체에 독소를 쌓이게 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 중인 에너지음료들도 상당수도 나이아신 함량이 권장량의 2~4배에 달합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에너지음료를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