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장염, 철처히 신경써요]
최근 기온이 뜨겁게 치솟으면서 여름철 장염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는 세균이 쉽게 번식해 장염을 유발하기가 쉬워, 여름철 장염 예방 및 치료에 대한 대처가 시급합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균들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므로 세균성 장염 환자가 갈수록 늘어날 수 있습니다.
1. 포도상구균 식중독
포도상구균은 넓은 범위의 온도에서 증식이 가능해서 조리한 음식물을 실온에 보관하는 경우 발생하기 쉽고, 소풍이나 야유회 혹은 잔칫집에서 음식물을 섭취 후 흔히 발생합니다.
음식을 조리한 사람의 손이나 코 점막, 상처 부위에 있던 포도상구균에 의해 음식물이 오염되면, 높은 기온과 습도에서 증식하여 식중독을 일으킵니다.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고 2~4시간 후에 구토와 복통 증상이 급격히 나타났다가 빨리 좋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2. 살모넬라 식중독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은 동물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주로 닭과 같은 가금류가 가장 흔한 감염원입니다. 알의 껍질에 묻어있는 경우가 많지만 가금류의 난소나 난관이 감염되어 있는 경우 알 자체가 감염될 수 있습니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취약하여 저온 살균(62∼65℃에서 30분 가열)으로 사멸되기 때문에 달걀을 익히면 감염을 피할 수 있지만, 음식 조리 과정에서 다른 식품에 대한 이차 오염이 문제가 됩니다.
살모넬라균은 가열에는 약하지만 저온, 냉동 및 건조 상태에 사멸되지 않습니다.
3. 대장균성 식중독
병원성 대장균 중 내독소 생성 대장균은 여행자에 자주 일어나는 여행자 설사의 원인균으로 설사, 장염을 일으킵니다.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중에서 특히 O-157균에 의한 장 출혈성 감염증은 1종 법정 전염병으로 분류되며,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발병 후 단기간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병원성 대장균은 가축, 애완동물, 건강 보균자 및 자연환경에 널리 분포하고 있어 햄, 치즈, 소시지, 샐러드, 도시락, 두부 등 여러 종류의 식품이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물을 매개로 한 집단 발생 사례도 있습니다. 주 오염원은 덜 익힌 육류나 오염된 우유 등이며 대부분의 병원성 대장균이 열에는 약하기 때문에, 음식을 익히거나 데워먹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대개의 장염은 항생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1주일 내에 저절로 낫는 것이 보통입니다. 따라서 경미한 경우는 더운 물을 먹어서 탈수에 빠지지 않도록 하시면 대개 좋아집니다. 하지만 열이 나거나 한기가 들거나, 또는 변에서 고름이나 피가 섞이는 경우는 심한 장염으로 항생제 등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바로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식중독 발생시 대처 요령
1. 의료기관 방문: 설사가 2회 이상 계속되면서, 구토, 복통, 발열, 오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인근 병의원을 방문한다.
2. 보건소 신고: 식품 섭취로 인한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하는 경우는 보건소에 신고한다.
3. 주의사항: 함부로 지사제를 복용하지 말고, 의사의 지시에 따르고, 노약자, 영유아는 구토물이 기도가 막치지 않게 옆으로 눕히고, 탈수방지를 위해 충분한 물을 섭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