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아무리 건강에 좋아도 이럴땐 먹지 마세요]
우유는 칼슘뿐만 아니라 수분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성분들이 아주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들이 우리 체내에 들어와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데요, 때에 따라서는 오히려 위산분비를 촉진시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음주 전 마시는 우유
술자리에서 ‘우유를 마셔야 속이 보호된다’며 우유나 유제품을 챙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유가 알칼리성이라 산성인 위액을 중화시킨다고 생각하거나, 위벽을 코팅해 알코올로 생기는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방법입니다. 위장 보호나 숙취 예방을 위해 음주 전이나 안주로 우유와 유제품을 먹는 건 큰 효과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우유 속 칼슘 때문인데요, 우유 100g에 함유된 칼슘은 113mg로, 다른 음료에 비해 칼슘 함량이 높습니다. 그러나 칼슘은 성분 특성상 섭취하면 위산 분비가 촉진됩니다. 우유 자체는 알칼리성이라 산성인 위액을 중화시키지만, 이는 일시적 효과일 뿐입니다. 오히려 우유를 마시면 위산이 증가하면서 위장에 부담을 주고, 속이 쓰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염이 있으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속 쓰릴 때 마시는 우유
위가 쓰릴 때 우유를 마시는 것도 속쓰림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속이 쓰릴 때 마시면 위산을 중화하고 위 점막을 보호한다고 생각하지만 우유 단백질인 카제인은 위산을 만나면 덩어리가 되면서 젤리 형태가 됩니다. 이때 위는 덩어리진 카제인을 소화, 흡수시키기 위해 더 많은 위산을 분비합니다. 우유의 칼슘도 위산 분비를 촉진합니다. 결국 우유를 마시면 잠깐동안 속이 쓰린 증상이 완화되지만, 나중에는 쓰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약과 함께 마시는 우유
우유에 함유된 칼슘 등 미네랄 성분이 특정한 성분의 약과 만나면 이에 대한 흡수율을 떨어뜨리면서 약효가 감소되는 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유와 함께 먹는 것이 좋지 않은 약으로는 철분제, 독시사이클린, 테트라 사이클린 등 항생제, 골다공증 약 등이 있어 이런 약들을 먹을때는 더욱이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위장장애, 위경련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장에서 녹을 수 있게 만들어진 약은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pH가 변화되면서 장이 아닌 위에서 녹아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약먹을때 우유와 함께 복용해도 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유나 주스, 커피, 탄산음료 등 물이 아닌 다음 음료와 함께 복용하는것은 권장되지 않는다는것을 꼭 기억해주시고 물과 함께 복용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