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클 때, 폐렴 조심하세요]
폐렴은 보통 추운 겨울에 발병률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봄에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폐렴 환자 수는 11월과 12월에 각각 21만8450명, 24만4267명이었고 4월과 5월엔 20만8684명, 21만4953명이었습니다. 10년 평균으로 따지면 4월 폐렴 환자 수가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봄에 폐렴환자가 많은 이유는?
일교차가 커지면 신체의 적응력이 깨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특히 겨울에서 봄으로 바뀔 때 마음만 앞서 실제 기온에 맞지 않는 가벼운 옷차림을 한다면 감기는 물론 폐렴과 같은 감염 질환에 걸릴 확률도 올라갑니다. (실제로 봄은 일교차가 가장 큰 계절입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2013~2017년 5년 동안 봄(3~5월)의 평균 일교차는 11도였습니다.)
폐렴 증상
폐렴으로 인해 폐에 염증이 발생하면 폐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게 되고 호흡기에 자극이 가해지면서 기침과 염증 물질 배출에 의한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폐렴의 증상은 감기와 유사한 점이 많아 오인하기 쉬운데, 폐렴의 경우에는 호흡기 증상 외에도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 질환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흉막까지 염증이 번질 경우 숨을 쉴 때마다 통증을 느끼거나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감기와 유사한 탓에 폐렴 자체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폐렴은 생각보다 치사율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여 신속하게 치료해야 합니다. 특히 고령 환자나 영유아, 만성질환자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며 심한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을 겪고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더욱 정밀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진단 및 치료
폐렴은 임상증상과 진찰 그리고 영상 검사를 통해 확인됩니다. 대부분 흉부 X-ray촬영으로 어렵지 않게 진단할 수 있지만 영상이 명확하지 않거나 다른 합병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흉부CT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또한 객담 검사,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을 찾고 균에 맞는 치료를 시작합니다.
봄철 폐렴 예방법
옷은 되도록 여러 겹으로 입고 더울 때 하나씩 벗는 게 좋습니다.
면역력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평소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 씻기
-흡연은 삼가고 양치질 자주 하기
-실내 온도는 26~28도, 습도는 40~50%를 유지하기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있는 영양소 챙기기 등입니다.
폐렴의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백신입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면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