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수분섭취가 중요한 이유]
적절한 수분 충전은 건강에 필수입니다. 수분은 우리 몸이 건강한 온도를 유지하고, 관절에 윤활유를 공급하고, 몸에서 노폐물을 씻어내고, 근육통, 두통, 에너지 부족을 야기할 수 있는 탈수 현상을 막는 등 여러가지 기능을 수행하도록 도와 줍니다.
적절한 수분섭취량은?
건강을 위해서는 1일 물 권장섭취량에 맞춰 적절하게 수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대 기준 1일 물 권장섭취량은 남성 2600ml·여성 2100ml로, 하루 6~8컵 수준입니다. 매일 권장량을 지킬 수 없다면 가급적 권장량에 준하는 정도라도 물을 마시도록 합니다. 간혹 액체 성분이라는 이유로 커피나, 술, 음료수를 마신 후 수분 보충을 기대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수분 손실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물을 마셔야 하는 이유와 올바른 수분 보충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분 보충, 왜 중요할까
우리 몸은 연령에 따라 최대 60~80%의 수분을 갖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 이전 연령의 수분량이 80%라면 성인은 75%, 고령자는 68% 수준입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탈수를 비롯해 결석, 비만,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체내 총 수분량이 2%가량 손실되면 가벼운 갈증이 생기고, 4%가 손실되면 근육이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12% 손실될 경우 무기력 상태에 빠지며, 이때부터는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 체내 수분 평형을 맞추기 어려워집니다. 수분 함량의 20%가 손실되면 의식을 잃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만성 탈수란?
만성 탈수는 몸속의 수분이 정상 수치 대비 2%가량 부족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하며, 증상은 다음과 같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조직 탈수로 효소 활동이 감소되고 에너지 생산효율이 떨어지면서 피로와 에너지 부족 상태가 되며 심리적으로도 일상 활동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나타납니다. 생체에 이용하는 수분이 우선이기 때문에 대변을 만들 때 농축된 딱딱한 배설물을 만들어 변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탈수는 산화와 산증을 증가시켜 화학 독소와 방사선 등으로부터 신체가 스스로 해독하는 능력을 떨어뜨려 DNA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암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조기 노화, 요로 감염, 치아 손상, 심장 질환, 소화불량, 혈압조절 장애, 탈모 등이 발생합니다.
물은 갈증 날 때만?
평소 갈증을 잘 느끼지 않더라도 권장 섭취량에 맞춰 물을 마셔주는 게 좋습니다. 특히 유아의 경우 갈증을 표현하거나 혼자 물을 마실 수 없는 만큼, 수분 보충을 위해 보호자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됩니다. 유아기는 피부와 묽은 소변으로 인해 수분 손실이 가장 많은 시기입니다.
노인 역시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적절히 수분을 보충해줘야 합니다. 노인의 경우 갈증에 대한 예민도가 떨어지면서 제때 수분을 섭취하지 못해 탈수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 대신 커피·술·음료?
커피, 술의 경우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수분 균형을 조절하는 ‘항이뇨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커피나 술을 마신 후 소변을 자주 보는 것 역시 이 때문입니다. 소변을 통해 수분을 자주 배출하다보면 몸 속 수분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수분을 많이 섭취한 것 같지만 오히려 기존 수분까지 손실될 수 있는 셈입니다. 또 음료수의 경우 당이 많이 함유된 제품을 마시면 갈증이 심해질 뿐 아니라, 과도한 당 섭취로 인해 전체적인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수분의 섭취가 이렇게 중요하지만 모든 것이 과유불급인지라 무분별하게 물을 마시면 물중독증이나 저나트륨혈증으로 오히려 생명에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장 질환자와 간경변증, 갑상샘 기능저하증 등의 환자는 다량의 수분을 섭취하는 경우 부종이 심해지거나 경련, 의식저하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수분 섭취량을 담당 의사와 협의 하에 조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