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맞은 후 문지를까 말까?]
병원에서 주사를 맞은 후 어쩔땐 “1분 정도 문지르세요”라고 하고, 어떨땐 “문지르지 마세요”란 말을 듣습니다.
왜 같은 주삿바늘을 꽂았는데 대처법이 다를까요?
문질러야 하는 경우
주사를 맞은 뒤 그 부위를 문질러야 하는 경우는 ‘근육주사’를 놨을 때 뿐입니다. 엉덩이·팔뚝 등의 근육으로 약물을 주입하는 근육주사의 경우, 근육을 많이 문지를수록 약물이 빠르게 고루 퍼져 흡수가 잘 되고 주사로 인한 통증이 줄어듭니다.
문지르면 안되는 경우
수액을 놓기 위해 꽂는 ‘혈관 주사’를 맞았다면 문지르면 안 됩니다. 이미 연약한 혈관이 바늘에 의해 손상 받은 상태인데, 문지르기까지 하면 구멍이 뚫린 혈관에서 피가 새어 나와 멍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하면 그 혈액이 굳어 혈종이 생길 수 있으므로, 혈관 주사 후에는 절대 문지르면 안 됩니다. 혈관에 혈소판이 잘 달라붙어 메워지도록 3~5분간 꾹 누르고 있어야 합니다.
인슐린·헤파린 같은 약물을 주입하는 ‘피하 주사(피부 아래 지방층에 놓는 주사)’ 후에도 문지르지 말아야 합니다. 헤파린은 혈소판 작용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주사 부위를 문지르면 가뜩이나 약물로 인해 억제된 혈소판이 사방으로 퍼져 주사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은 주사 부위를 문지르면 약물 흡수가 빨라져 저혈당 상태가 올 수 있습니다.
예방백신을 맞은 후 이런 행동은 피해주세요
-주사 맞은 날에는 샤워를 피하세요
본래 우리 몸은 수돗물에 포함된 미세한 세균을 이겨낼 수 있지만 주사 맞은 부위는 예민한 상태입니다. 주사 맞은 부위에 세균이 침투하게 되면 항체가 싸워야할 균이 늘어나고, 항체가 힘이 약할 경우 세균과 잘 싸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무리한 운동도 피하세요
운동이나 무리한 행동을 할 경우 우리 몸속에 미리 투입된 균이 항체와 싸우게 되는데요, 면역력을 기를 때 까지는 우리 몸이 이길 수 있을 정도의 균만 있기 때문에 저항력이 다소 떨어진 상태를 유지합니다. 때문에 운동, 무리한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금주 해야 합니다
음주 역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입니다.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인데 음주를 하게되면 면역체계에 손상이 올 수 있고 주사의 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