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별 피해야할 음식은 뭐가 있나요?]
질환별로 우리 몸은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크게 다른 결과를 낳습니다. 일상에서 무심코 먹는 음식들이 특정 질환자에게는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별 유의해야 할 식품을 알아보겠습니다.
편두통
주기적으로 편두통을 앓는 사람이라면 치즈와 레드 와인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이들 식품은 숙성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아미노산의 일종인 티라민이 생성됩니다. 과도한 티라민 섭취는 혈관을 수축합니다. 혈압이 높아져 두통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우울증 약을 먹는 사람도 티라민을 먹어도 되는지 의사나 약사에게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티라민이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 등을 포함한 특정 우울증약 성분과 충돌해 몸속 티라민 농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은 초콜릿을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를 조이는 하부식도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입니다. 초콜릿처럼 몸속에서 잘 녹는 음식은 식도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커피나 탄산음료 그리고 맵거나 짠 음식은 위를 자극 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습니다.
과민성 방광
과민성 방광을 앓는 사람은 커피나 에너지음료를 피해야 합니다. 국내 성인 10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과민성 방광은 방광 근육과 신경에 문제가 생겨 소변이 자주 마려운 질환입니다. 이런 환자가 카페인이 든 커피 등의 음료를 마시면, 카페인의 이뇨작용으로 인해 소변이 더 자주 마려울 수 있습니다.
콩팥병
콩팥 기능이 떨어진 콩팥병 환자는 인이 많이 든 노가리, 멸치 등의 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콩팥은 몸속 전해질과 수분을 걸러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데, 콩팥병이 있으면 인이 배출되지 못하고 혈액에 그대로 쌓여 가려움증·골다공증 등을 일으킵니다. 일반인의 인 권장 섭취량은 1200mg, 콩팥병 환자는 800mg입니다. 노가리 100g에는 인 1493mg이, 멸치 100g에는 1429mg이 들어 있어 이보다 적게 먹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정맥혈전증
정맥혈전증 환자는 혈액이 굳어 생긴 혈전(피떡)을 지니고 있습니다. 혈액 응고를 막는 와파린 등의 약물을 먹어 혈전이 혈관을 막지 않도록 하는데, 이때 녹즙을 먹으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녹색 채소를 갈아 만든 녹즙엔 채소의 비타민K가 농축돼 있습니다. 비타민K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성질이 있어, 와파린을 복용하는 사람이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변비약, 항생제를 복용할 때
변비약이나 항생제, 제산제 등은 위산에 분해되지 않고 장에 도착해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특수 코팅하거나 보호 성분을 첨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약 알칼리성인 우유를 함께 먹으면 위산을 중화 시켜 약의 보호막 손상으로 약효가 떨어지거나 위에서 다 녹아버려 복통이나 위경련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압 치료제나 알레르기 증상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는 자몽, 오렌지와 같은 산성 과일 주스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물의 간 대사를 방해해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고, 고지혈증 치료제는 자몽 주스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의 혈중 농도가 증가하며, 항불안제인 디아제팜, 알프라졸람 등은 자몽 주스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효와 독성이 증가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