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 때, 마스크 꼭 착용!]
우리나라는 겨울철 기온이 높을 수록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는 경향이 있어 날씨가 풀린다 싶을땐 옷차림은 조금 가벼워지더라도 꼭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겨울철 한반도가 따뜻해지는 건 남쪽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날이 맑아 기온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대신 하강 기류가 생긴 탓에 대기는 급격히 안정돼 순환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아 미세먼지가 쌓이면 농도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반대로 남쪽 고기압이 물러가고 북쪽에서 한파가 내려오면 강풍이 불면서 대기가 순환하고 미세먼지가 흩어집니다.
겨울날씨가 이렇다 보니 간혹 기온이 내려가고 미세먼지는 농도가 오랜만에 낮아지는 날이면 마스크를 벗고 찬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기관지가 약한 분들이라면 찬바람이 부는 날에 방한 마스크를 꼭 착용하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코, 입, 목, 기관지는 차고 건조한 것에 약합니다. 코와 입을 통해 들어온 차가운 공기가 갑자기 폐로 들어가면 그 과정에서 기관지가 자극이 돼 기침 발작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나 기도 점막은 항상 따뜻하고 촉촉하게 유지해줘야 합니다.
아침 산책을 하는 등 외출을 한다면 실내에서부터 마스크를 쓰고 나가고, 입김으로 코나 기도가 따뜻하고 촉촉해졌을 때 마스크를 벗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게 적정 실내 온도(18~22도)를 유지하고, 적정 습도(40~60%)를 유지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기침이 잦은 사람은 찬물이나 아이스크림 등의 차가운 식품도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