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내분비질환 / 심장, 고혈압, 순환기질환

체온조절이 어려워지는 이유 포항속시원내과 | 2022년 2월 9일

[체온조절이 어려워지는 이유]

 

 

 

추위를 유난히 많이 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외출을 위해 내복도 꺼내 입고 두꺼운 외투로 옷깃을 여며보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인 경우라면 다음과 같은 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근력 떨어진 노인

나이가 들면 인체 기능이 떨어지면서 체온 조절이 잘 안됩니다. 특히 열을 생산하는 근육이 부족한 노인의 경우, 열을 만드는 공장이 일부 폐쇄된 상태나 마찬가지여서 저체온증이 잘 옵니다. 노인도 근력을 키우면 추위가 와도 체온 유지가 잘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하고 근력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혈관질환 있을 때

동맥경화증, 당뇨병, 말초동맥질환, 고혈압 같은 혈관질환을 앓는 사람은 혈관이 이완과 수축을 통해서 열을 내보내고 보호하는 기능을 잘 못합니다. 혈관질환 환자는 추운 날 외출할 때 장갑, 목도리, 모자로 보온을 해야 합니다.

 

 

심장질환자

혈액을 온 몸에 공급하면서 열도 생산하는 심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도 체온이 낮을 수 있습니다.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열 생산을 위해서 평소보다 심장이 과하게 뛰기 때문에 부정맥이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장질환자도 추위를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추위에 과부하가 걸린 심장에 부담을 더 주기 때문에 오히려 평소보다 활동량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갑상선질환자

갑상선은 체온 조절을 관장하는 뇌 시상하부에서 내려온 명령을 받고, 갑상선호르몬을 조절해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의 양으로 신진대사 속도를 조절해서 체온을 더 떨어뜨리거나 올리는 것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항진증 같은 갑상선질환이 있으면 시상하부에서 명령을 내려도 제대로 일처리를 못하기 때문에 정상인보다 체온이 잘 떨어지거나 잘 올라갑니다. 호르몬치료제 복용으로 신진대사 속도에 이상이 없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추위를 많이 탄다고 반드시 병원에 가보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추위를 타는 증상이 최근에 발생하였나?
• 추위를 타는 증상이 점점 악화되는가?
• 의도하지 않은 체중의 변화가 있는가?
• 여름철에도 추위를 느끼는가?
• 다른 동반된 증상(피로, 통증, 감각저하, 피부색 변화 등)이 있는가?

 

 

추위를 덜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운동은 체내 대사를 촉진시켜 열 발생을 증가시킵니다. 그 외에도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수족냉증을 감소시킬 수도 있습니다.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균형있는 영양섭취가 필수적입니다. 단백질 섭취는 근육량의 증가와 유지에 중요하며, 탄수화물과 지방은 주요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충분히 섭취하여야 합니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은 체온을 직접적으로 올릴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추울 때에는 따뜻한 물이나 음료를 마시면 빠르게 체온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의 장애요인인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지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며, 관련 요인이 있으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담배도 동맥경화의 주요 요인이므로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