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가 안되다가도 “꺽~” 트림이 나오면, 안심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트림이 소화의 신호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소화가 잘 될 때 트림이 나오는 걸까요?
트림은 위 안의 가스를 배출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입니다. 위에 가스가 많아 더부룩함·복부팽만을 느낄 때 식도를 열어서 가스를 배출해주는 트림을 하면 위 부피가 줄면서 증상이 좋아집니다. 그렇다고 트림이 소화의 징표는 아닙니다. 트림을 하니 복부팽만감이 줄어들어 소화가 잘 된다고 느끼는 것뿐입니다.
트림은 하루 평균 20~30회 합니다. 이보다 트림이 잦다면 위 기능이 떨어진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음식이 조금만 차도 더부룩함을 느껴 트림을 의도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의도적인 트림은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트림을 하고 난 뒤 수초 뒤에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잦은 트림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위신경증: 기질적인 원인 없이 심리적 원인으로 인해 위의 기능장애가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이때 이유 없이 위의 운동·분비·지각 등에 장애가 생기면서 신경성 트림·신경성 구토·식욕부진·역류증 등이 나타납니다.
정신적인 문제: 정서가 불안정하면 무의식적으로 공기를 위까지 들여보내지 않고 식도에서 내뱉기 때문에 트림이 잦아집니다. 이때 나오는 트림은 냄새가 나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평소에 말을 빨리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증이 있을 때도 공기를 많이 삼키면서 트림을 자주 하게 됩니다.
잘못된 식습관: 음식을 허겁지겁 빨리 먹거나, 껌·사탕·탄산음료를 자주 먹거나 마시면 그만큼 공기를 많이 삼키게 돼 트림을 자주 합니다. 액체로 된 음식을 후루룩 들이마시거나 빨대로 음료수를 마시는 것도 트림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트림을 자주 한다면, 음식을 천천히 먹어서 공기가 위로 빨리 들어가는 걸 예방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껌이나 사탕 등을 멀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