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물갈이’로 망치고 싶지 않아요]
해외여행을 갈 때 상비약으로 ‘지사제’를 챙겨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혹시나 모를 ‘물갈이’로 여행을 망칠까 두렵기 때문인데요,
우리가 흔히 물갈이로 부르는 여행자 설사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흔한 질병입니다. 구체적인 증상은 배탈, 미열, 복통, 구토, 설사 등입니다. 이런 증상을 겪는다면 여행의 기대는 와르르 무너져 우울한 시간을 보내기에 십상인데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까요?
-길거리에서 파는 깎아놓은 과일이나 익히지 않은 음식은 피하고 직접 과일을 손질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 생수를 사서 마시는 것을 권합니다. 싱가포르를 제외한 대부분의 동남아 나라에서는 수돗물에 석회질 성분이 많아 마시면 안됩니다.음용 가능한 석회수라도 몸의 저항력이 떨어진 여행 중에는 탈이 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중 물갈이로 고생하고 있다면, 지사제만 먹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감염성 설사에서 항생제 없이 지사제만 사용할 경우 원인균이 배출되지 않아 치료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감염성 설사에서 항생제 사용 또한 부적절 합니다.
*그렇다면 물갈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수분 보충만 충분히 해주어 탈수 증상을 막고 병원균의 배출을 돕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물을 마시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설사를 통해 수분뿐 아니라 전해질이 많이 빠져나간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보충해주고 수분의 흡수를 도와주는 설탕 성분이 비교적 낮은 이온음료를 먹습니다(예: 포카리스웨트)
단, 주변의 의료시설 등의 다른 대안이 없거나,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참을 만하다는 정도의 설사에만 적용하세요 !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하면 당연히 병원에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