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2배 증가한 대장게실염 주의]

 

 

 

 

대장게실염은 대장 일부가 튀어나와 생긴 ‘게실’에 염증이 생긴 질환입니다. 본래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질병이었지만 서구화된 식습관이 보편화되면서 환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장게실염환자는 2010년 3만2317명에서 2019년 5만9457명으로 10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대장게실염은 복막염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어 식습관 교정을 통한 예방과 관리가 필수입니다.

 

 

 

게실염, 어떤 질환인가요?

 

게실염은 말 그대로 대장 게실(憩室)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게실은 대장 밖으로 대장의 점막층과 점막하층이 주머니 모양을 한 채 돌출된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 대장벽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층 중 약해진 부분을 통해 대장 바깥으로 돌출됩니다. 게실에 대변이나 음식물 찌꺼기 등이 끼면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오른쪽과 왼쪽 대장 모두에 생길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오른쪽 대장에 발병하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주요 증상

 

게실의 존재 자체만으로는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게실염으로 발전하면 여러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바늘이 아랫배를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발열, 오한, 설사, 구역질 등이 있습니다. 혈변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게실 내의 소혈관이 염증으로 손상돼 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실로 인한 염증이 심해지면 천공이 생겨 변과 세균이 복강 내로 노출되면서 복막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복막염은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심각한 질환이므로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치료 및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장게실염은 서구화된 식습관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장내유해균이 증식하면 가스가 발생하고 장에 압력이 증가하면서 게실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노화로 인한 장벽 약화도 원인입니다.고지방‧고단백식단과 함께 줄어든 섬유질 섭취 등 서구화된 식습관이 여러 소화기질환을 유발하는데 게실염도 그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게실염 예방에 도움 됩니다. 특히 현미처럼 도정이 덜 된 곡류가 효과적입니다. 또 지나친 육류섭취를 피하고 매일 1.5L 정도 물을 마셔 부드러운 대변을 형성하고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유지해야 합니다.

게실염은 항생제치료로 70~80%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합병증이 발생했거나 항생제로 호전되지 않을 때, 재발한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