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절제술을 받으셨다면 비타민 B12 주사를 매달 맞는게 좋습니다.
최근 의학기술의 발달로 조기위암으로 점막 절제술 등의 치료로 인해 위 절제를 하는 경우가 예전에 비해 많이 감소하였습니다. 하지만, 진행성 위암이나 위궤양 천공등으로 가끔 위절제를 하는 경우를 봅니다. 최근에는 비만치료를 위해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아 일부러 위의 용적을 줄이기 위해 절제하는 경우도 있구요.
하지만, 위절제를 받고 나면 여러 가지 평소에 없던 새로운 증상이 서서히 발생할 수 있는데, 10명중 3-4명은 철결핍성 빈혈과 거대적아구성 빈혈이라고 하는 빈혈이 생깁니다.
빈혈교정은 식사 만으로는 불충분하고 철분제 복용이나 철분 주사, 비타민 주사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빈혈의 증상은 피로감과 호흡곤란, 숨차고 나른한 증상등의 전신증상과 어지러운증상, 입맛 감소, 무기력한 증상 등입니다.
비타민 B12는 인체에 흡수되려면 위장에서 분비되는 내인자(intrinsic factor)와 결합하여야지만 소장의 점막에서 흡수가 되는데, 내인자는 위기저부에서 분비되고 반감기가 짧아서 비타민B12와 결합하지 않으면 쉽게 소실 됩니다.
비타민 B12이 부족하면 적혈구 모양이 뚱뚱한 형태의 빈혈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거대적아구성 빈혈”이라고 합니다. (보통 엽산부족과 비타민B12 부족때 발견됩니다.)
일반 빈혈의 증상과 달리 거대적아구성 빈혈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게 특징입니다.
손과 발의 마비가 되는 느낌과, 저린 느낌, 기억력 장애, 우울증, 치매증상, 혓바닥이 커지거나, 입술 주변의 감각변화 등이 유발됩니다.
비타민 B12는 야채보다는 동물성 식품인 간, 조개, 굴, 게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고, 고기, 생선, 달걀, 유제품에도 들어가 있으나 위절제 수술을 하신 분들은 이러한 음식을 먹어도 내인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흡수가 되지 않습니다.
비타민 B12는 메칠코발라민(methylcobalamin) 성분으로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으며 식물에는 없으므로 한 달에 한 번씩 비타민 B12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해외에는 혀밑에 녹여 먹는 제형이 나와있습니다.)
저희 속시원내과에는 액티나마이드라고 하는 주사 제제를 사용합니다.
주사제 한 앰플에는 비타민 B12가 1000ug 함유 되어 있습니다. 정맥주사가 아니고 근육 주사입니다.
주변에 가족이나 친구분 중에 위절제 수술 받으신 분이 계시다면 매월 맞고 계신지 한 번 정도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속시원내과 원장 이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