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약과 카페인 그리고 중독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사서 드시는 여러가지 두통약들은 대게 타이레놀의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과 무수카페인의 복합제제입니다.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사서 드시는 여러가지 두통약들은 대게 타이레놀의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과 무수카페인의 복합제제입니다.
“한국인의 두통약” , “두통, 치통, 생리통엔 ~”, “맞다”, “잘잘, 무슨 잘”, “당신이 머리아픈 이유는 당신이 남보다 열정 받기 때문입니다.”, “자연보다 더 좋은 두통약은 없습니다.”이런 광고 문구 보신적 있으시죠? 모두 두통약 광고 카피입니다. 몇 년전에 PPA 성분 함유 감기약 파동때 잠시 판매가 주춤하였다가 최근 많은 분들이 손쉽게 복용하고 있습니다.두통약 안에 카페인이 왜 들어가 있을까요?
약봉투 옆에 약성분을 읽어 보시면 무수카페인이라고 적혀 있는데, 무수카페인은 Anhydrous Caffeine 이라고 하며 수분이 빠져 있는 카페인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C8H10N4O2 : 194.19)
카페인이 두통약 안에 포함된 이유는 카페인이 각성 효과가 있기 때문에 머리가 맑아지고, 개운해지며, 상쾌해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또한 혼합된 아세트아미노펜의 진통작용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타이레놀 용량을 감소시킬수가 있습니다.하지만, 느끼는 두통의 진통 효과가 갈수록 약해지기 때문에 두알, 세알로 복용량이 점차 많아 지게 됩니다.
카페인 중독은 단기간에 혈압상승과 교감신경 활성화로 인한 부정맥, 심장질환, 위장장애를 느낄 수 있으며 끊었을 경우 금단현상으로 두통, 졸림, 짜증, 무기력, 변비, 우울증, 근육통, 집중력 저하, 감기 비슷한 증상, 불면증 등이 올 수가 있습니다.
보통 저희 클리닉에 소변이 자주 마렵다고 하는 증상이나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하는 분들 중에서 요로감염이나 심장 질환의 소견이 없는 경우에 자세히 히스토리를 물어 보다보면 이런 두통약이나 커피, 박카스 등을 자주 복용하는 것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의약품 두통약은 하루 2-3회 이상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고 사물이 두개로 보이거나, 구역질이나 구토가 동반될 경우, 생전 처음 경험해보는 두통 등의 증상시 병의원에 내원하여 추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