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달에는 야생진드기에 조심하세요. 치사율 46%
지난해 2013년 5월 국내에서 처음 야생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이후, 1년 동안 SFTS 환자 가운데 약 절반 정도가 생명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 발생은 6월달에 가장 많았고 농업, 입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www.cdc.go.kr)는 국내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 (SFTS)의 특성에 대해 작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SFTS 의심 사례로 신고된 420명 가운데 36명이 바이러스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아 분석하였습니다.
이 질환은 2009년 3월부터 7월까지 중국 중부 및 동북부지역 (장쑤성, 안후이성, 허베이성, 허난성, 산동성, 랴오닝성)에서 고열, 소화기증상,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다발성 장기부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 집단 발생하였습니다. 본 질병은 발생 초기 치명률이 30%에 이르고 기존에 알려져 있던 질환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중국 CDC의 역학조사가 실시되었고 2년간의 역학조사와 연구 끝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으로 새로이 명명하고 원인 바이러스(SFTS bunyavirus, SFTSV)를 규명하였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원인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에게 물려 전파되며,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감염 환자의 혈액, 체액과 직접적 접촉을 통해 의료진, 장의사, 가족에게 전파된 사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지속되는 고열,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림프절 종대 등이며 중증 사례의 경우 신경계증상, 파종성혈관내응고증,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진행하여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고합니다.
본 질환은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라임병, 아나플라스마증(Anaplasmosis) 등과 감별해야 하며, 잠복기는 6-14일로 보고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2013년 1월 최초사례를 확인하였고, 과거 사례 역추적조사를 통해 2005-2012년 사이 10건의 추가 사례를 보고하였다. 이후 감시체계를 가동하여 역추적사례를 포함하여 총 53명(사망 21명)을 확인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 5월 21일 최초 사례 발견 보고를 하였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발생 초기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지정되어 관리되었으며, 2013년 9월 23일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원인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특이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나 증상에 따른 적절한 내과적 치료를 받는다면 회복이 가능합니다. 또한 현재까지 유효한 예방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진드기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홍보하고 의심되는 경우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