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주의보, 예방법은?]
청장년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A형 간염 판정을 받은 환자는 2천96명으로 이는 지난해 발생한 전체 A형 간염 환자의 약 45%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지난 1∼3월 400명 이상씩 환자가 발생했고 4월에는 522명으로 늘었으며, 5월 들어서도 289명이 새로 확진을 받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급성인 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할 때 입을 통해 감염되고 환자의 대변을 통해서도 전파되기 때문에 가족 등 함께 생활하는 사람도 쉽게 걸리고, 군대 등 단체 생활을 하는 곳에서 집단발병할 수 있습니다.
A형 간염은 위생 수준이 열악했던 1960∼1970년대에는 소아기 감염으로 자연 면역이 형성돼 성인 환자가 거의 없었지만, 위생 수준이 개선되면서 소아기 감염이 사라진 지금은 되레 성인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A형 간염에 걸리면 잠복기 이후 발열과 식욕 감퇴, 구토, 복통, 설사, 쇠약 등의 증상과 함께 각막이나 피부 황달, 가려움증 등이 나타납니다.
6세 이하 소아는 거의 증상이 없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고, 1∼3%는 치명적인 전격성 감염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다만, B형이나 C형처럼 만성화하지는 않습니다.
A형 간염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A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는 것입니다. 보통 한 번 접종한 후 6~12개월 후 추가 접종하면 95% 이상에서 항체가 형성돼 예방이 가능합니다. 평소에는 식사 전과 화장실 이용 후 등에 손을 깨끗하게 씻고, 날것이나 상한 음식을 피합니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의 온도로 가열하면 죽으므로 음식이나 물을 먹을 때는 충분히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