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B형독감 동시 유행 중, 조심하세요 !]
겨울철 쉽게 노출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질환인 ‘독감’
올 겨울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번 독감을 앓은 사람도 겨울이 지나기 전에 다시 독감에 걸릴 수 있다고 보건당국이 경고하고 있습니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8년 51주(12월 16~22일) 기준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71.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당국이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2018년 45주(11월 16일) 당시 1000명당 7.8명 수준이었던 외래 환자가 약 한 달 만에 9배나 늘어난 셈인데요,
이는 지난 절기 독감 유행정점(2017년 12월 31일~2018년 1월 6일, 72.1명)에 근접한 것으로 올해 독감 유행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잇습니다. 특히 51주에 이번 절기 첫 B형 인플루엔자가 검출됐습니다. A형과 B형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올해 인플루엔자 실험실 감시 결과 51주까지 총 465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A(H1N1)형 372건(80%), A(H3N2)형 92건 (19.8%), B형 야마가타 계열 1건(0.2%)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A형과 B형이 동시에 유행한다는 것은 각각 2종류씩 4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현재 보건당국이 주목하는 독감은 A형 2 종류(H1N1, H3N2)와 B형 2 종류(야마가타, 빅토리아) 등 총 4종류입니다. 다만 같은 형 바이러스 간에는 교차면역이 있어 A형 H1N1에 걸린 사람이 같은 A형 H3N2에 걸릴 가능성은 낮다고 합니다. B형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한번 독감에 걸려 타미플루를 처방받고 회복한 환자의 경우 다른 형의 독감에 순차적으로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같은 독감이 다시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몸 속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백신을 통한 독감 예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 권장대상자 중 미접종자는 유행이 시작됐다 하더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3가 백신은 올해 유행하는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4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2종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백신 접종을 맞았다고 해서 독감에서 100%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항체가 생겨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독감에 걸릴 수 있고, 가능성은 낮지만 새로운 종류의 독감이 또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독감 증상은 기침이나 콧물 같은 상기도감염 증상보다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오한, 두통, 몸살, 근육통 같은 증상이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영유아와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는 집단 감염 예방 차원에서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나고 해열제 없이 체온을 회복한 후 48시간까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보내지 않도록 합니다.
노인요양시설 등 집단 생활하는 고위험군 시설에서는 직원이나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입소자의 인플루엔자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해야 합니다.. 물론 증상자는 별도로 분리해 생활하도록 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합니다.
독감 증상이 의심된다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치료해야 하는데요, 증상이 처음 나타나고 48시간 이내에 약을 먹는 것이 효과가 높습니다.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몸속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것을 막아야 합병증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건강한 성인은 합병증이 잘 발생하지 않지만, 노인이나 어린이의 경우 증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만약 독감에 걸렸는데 호흡곤란과 피가 섞인 가래, 누런 가래 등의 증상이 7일 이상 지속한다면 합병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합병증으로는 인플루엔자성 폐렴, 2차적 세균감염에 의한 세균성 폐렴이 가장 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