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B형, C형 간염, 간질환

B형 간염 보균자인데 활동성인가요? 비활동성인가요? 속시원내과 | 2013년 6월 1일

B형 간염 바이러스는 감염되는 시기에 따라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게 차이가 납니다. 어려서 걸릴수록 만성 간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성인이 되어 급성 B형 간염에 걸릴 경우 만성 간염으로 진행될 확률이 낮습니다.

특히 신생아기에 수직감염(어머님으로 부터 출생시 감염)으로 감염시 약 90% 이상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됩니다. 우리나라의  B형 간염 환자분은 상당 부분이 수직감염에 해당됩니다.

 

만성 B형 간염은 바이러스 증식 상태에 따라 크게 2개의 병기로 나뉘어 지며 좀 더 자세히는 4개의 병기로 나뉘어집니다.

크게 2개의 병기로 나뉘는 기준을 혈액검사를 통하여 나뉘어집니다.

첫 번째 시기는 증식기로 혈액내에 e항원과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히 간세포내에서 이루어지는 시기이며

두 번째 시기는 비증식기로  혈액내에 e항원이 없어지고 바이러스 증식이 감소하거나 소실되는 시기입니다.

첫 번째 시기인 증식기는 좀 더 세분화 하면 면역 관용기와 면역 제거기로 세분화 됩니다.

 

증식기의 면역 관용기 상태

증식기의 면역 관용기 상태에서는 바이러스는 계속 간세포 내에서 증식하고 있으나 (피검사에서는 e항원 양성, HBV DNA 양성) 아무런 증상이 없고 간수치 (AST, ALT)도 정상을 나타내는 시기입니다. 이러한 시기를 “e항원 양성 B형 간염 보유자”라고 합니다. 이시기에는 당장 항바이러스 치료를 할 필요는 업으며 3-6개월 마다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치료 대상이 되지 않는데 너무 일찍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치료 효과도 떨어지고 약제 내성이 생기기 쉽습니다.

 

증식기의 면역 제거기

면역 관용기를 지나 약 15-30세 정도가 되면 몸속의 B세포 T세포 등의 면역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간세포를 인식하게 되어 이를 제거하면서 간세포가 파괴되어 간세포 내의 여러 효소들이 혈중내로 분비되어 간수치(AST, ALT)가 상승하고 임상적으로 간염으로 진행합니다. 이시기를 면역 제거기라고 합니다.

이러한 시기가 6개월 이상 지속될때 “만성B형 간염”이라고 하며 이시기를 심하게 앓거나 오래 앓을 수록 간경화(간경변)으로 진행이 잘 되게 되며 간암 발생도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면역 제거기에 본인이 들어가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여야 합니다.

 

비증식기

비증식기는 면역 제거기 이후에 e항원과 B형간염 바이러스 DNA가 없어지며 (바이러스 증식이 현저히 감소) e항체가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전염성과 간염의 활성도가 약해져 간기능 검사도 정상화 됩니다.

이러한 시기의 환자분들을 “e항원 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라고 합니다.

 

재활성화 시기

e항원 음성 비증식기의 환자분  중 일부는 재활성화와 비활성화를 반복하며 간경화로 진행되며 재활성화 시기에 면역 제거기에 비해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이 더 가속화되므로 비증식기라고 안심하면 안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여야 합니다.

e항원이 없어진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되며 간염이 진행하는 것은 e항원을 만들지 못하는 변이형 바이러스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precore mutant라고 합니다.) 이러한 변종 바이러스는 야생형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비하여 간염의 진행과 간경화 간암으로의 발생이 빠르므로 재활성화 시기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