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내시경

가을에 심해진 변비, 치료가 필요할까요? 포항속시원내과 | 2020년 10월 5일

[가을에 심해진 변비, 치료가 필요할까요?]

 

 

 

 

 

평소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다가오는 가을에 자신의 상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건조한 대기 탓에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대변이 딱딱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변비 환자들은 이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무분별한 변비약 복용, 카페인 섭취, 흡연, 관장 등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런 방법들을 장기적으로 반복할 경우 오히려 장을 더 무력하게 만들어 변비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변비도 그 종류를 제대로 알고 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1. 가을철 변비의 다양한 원인

 

가을엔 식욕이 왕성해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다이어트 등으로 소식했던 사람이 갑자기 과식을 하면, 장이 정상으로 활동하기가 어려워 변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장 운동도 느려집니다. 가을에는 더위 때문에 수시로 물을 찾게 되는 여름보다 수분 섭취량이 줄면서 대변이 딱딱해지고, 배변 활동도 둔화되어 변비 증상을 유발합니다.

 

몸무게가 늘어나기 쉬운 가을철이 되면 무턱대고 굶거나 식사량을 줄이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시도하게 됩니다. 먹는 음식의 양이 줄어들면 자연스레 대변의 부피도 작아져 변이 정체되면서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무리하게 고단백-저지방 위주의 다이어트를 할 경우에도 배변 량이 줄고, 장으로 흡수되는 수분이 많아져 변이 딱딱해짐과 동시 변비 발생 위험도 높아집니다.

 

변비는 그 종류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본인의 상태를 잘 확인하고 그에 맞는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2. 변비의 종류

 

– 이완성 변비

변을 보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고, 변을 보지 않아도 그다지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며칠에 한 번씩 많은 양의 변을 보게 됩니다.

대장의 운동력이 떨어져 발생합니다. 대장의 운동력이 약해지면서 변을 밖으로 밀어내지 못하고 장 속에 담고 있습니다. 변이 장 속에 오래 남으면 변의 수분이 장으로 흡수돼 변의 부피가 작고 딱딱해집니다. 통증은 거의 없지만 복부 팽창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경련성 변비

대장의 경련이 동반된 변비입니다. 스트레스 등으로 장운동 자율신경이 비정상적으로 긴장해 장 경련이 생깁니다. 이때 변이 장의 일부분을 통과하지 못해 변비가 생깁니다.

변을 보고 싶어도 배에 가스만 찰 뿐 쉽게 변이 나오지 않습니다. 변을 보는데 성공해도 처음에는 조각난 상태로 딱딱하게 나오고, 그 후에는 무르고 가늘게 나옵니다. 주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고 복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형 변비

변이 잘 내려오다 갑자기 직장에 걸려 더 이상 내려오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경우 배변 시 항문 괄약근이 이완돼 대변이 나오는데, 직장형 변비가 있으면 괄약근의 이완이 잘 안되거나 오히려 더 긴장되면서 변이 나오지 않습니다.

화장실에서 힘만 주다가 변이 나오지 않아 화장실을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의를 습관적으로 억제해 감각기능을 상실하는 등 나쁜 배변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변비를 질환이 아닌 증상으로 오해해 치료를 방치하거나 민간요법, 약국에서 판매되는 변비약을 통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성 변비는 원인이 다양하고 환자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달라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합니다.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약을 선택할 때에도 고려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변비가 있을 때 약국보다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알맞은 약을 처방받거나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