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알러지, 감염성 질환

감기에 걸리면 몸이 덜덜 떨리는 이유 포항속시원내과 | 2019년 12월 19일

[감기에 걸리면 몸이 덜덜 떨리는 이유]

 

 

 

 

 

 

감기가 올 때 몸이 으슬으슬 춥고, 심한 경우 떨리기까지 하는데요, 이를 ‘오한(惡寒)’이라 합니다.

감기에 걸리면 오한이 따라오는 이유는 뭘까요?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백혈구’가 감기 바이러스를 원활히 제거하도록 돕는 체내 시스템 때문입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우리 몸은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백혈구를 감염원이 있는 쪽으로 빠르게 이동시켜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몸 중심부에 분포하는 심부(深部) 혈관의 혈액량이 늘어야 합니다. 그래야 심장으로 혈액이 많이 모이고 온몸의 혈액순환이 빨라지며 백혈구가 감염원으로 빨리 이동합니다. 이때 심부 혈관에 혈액을 집중시키기 위해 팔다리 쪽 혈관을 수축시키면서 몸이 추위를 타는 것입니다.

즉 오한은 인체가 세균 등의 감염원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경고 현상일 뿐만 아니라, 이들 감염원을 제거하기 위한 인체 방어 기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오한 증상은 감기 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질환의 증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한은 보통 세균 감염과 연관되어 있으며 바이러스성 인플루엔자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바이러스나 클라미디아, 곰팡이 감염과는 연관성이 적습니다. 오한을 일으키는 질환으로는 균혈증, 뇌수막염, 담관염, 농양, 바이러스성 인플루엔자 감염, 급성 신우신염, 세균성 폐렴, 말라리아 감염, 티푸스가 있습니다. 특히 폐렴구균 폐렴, 렙토스피라 병, 혈전정맥염, 브루셀라 증에 오한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감염성 질환이면서 오한과 열을 동반하는 질환에는 신장암, 임파종, 과도한 해열제 사용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