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알러지, 감염성 질환

그 많은 콧물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포항속시원내과 | 2020년 4월 3일

[그 많은 콧물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봄은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게는 달갑지 않은 계절입니다. 끊임없이 나오는 콧물에 코가 막혀 괴로움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특히 콧물을 흘리다 보면 도대체 그 많은 콧물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한 번쯤은 궁금해집니다.

 

 

 

 

 

콧물 발생원인

 

콧물은 코점막 표면에 위치한 ‘배상세포’와 코점막 아래에 있는 ‘분비선’에서 만들어지는데요, 비염·감기 등에 걸리면 이 부분이 자극되면서 콧물이 다량으로 분비됩니다. 비염이나 감기가 생기면 코점막이 자극받는 이유는 ‘면역 기능’을 가진 콧물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콧물 속에는 면역세포 및 면역물질이 포함돼 있어 병원균이나 알레르기물질 등이 침투했을 때 이를 방어하는 기능을 합니다.

 

 

코를 풀 때 주의사항

 

코를 너무 세게 풀면 콧물이 이관(콧속 비강과 귀의 중이를 연결하는 관)을 타고 귀로 번져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는 이관이 어른보다 굵고 평평해 비강의 염증이 귀로 번지기 쉬우므로 코를 살살 풀도록 합니다.

 

 

 

 

 

콧물의 상태로 알아보는 건강

 

물처럼 맑게 흐르는 콧물: 감기 초기, 알레르기 비염
감기로 인한 콧물은 대개 맑은 콧물로 시작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끈적한 노란 콧물로 변했다가 점차 나아집니다. 그런데 맑은 콧물이 2주 이상 계속되거나 자주 반복되면 알레르기 비염이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콧물, 재채기, 눈이나 코 가려움증이 동반되면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끈적이는 노란 콧물이 2주이상 지속: 축농증
감기로 시작된 노란 콧물이 2주이상 지속되면 축농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축농증은 코 주위 빈 공간인 부비동에 콧물이 쌓이고 이것이 원활히 배출되지 못해 썩어서 농으로 변하는 질환입니다. 일반 감기약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으니 감기약만 먹고 방치하지 마시고 축농증 치료를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코 냄새 심하고 녹색 코딱지가 생기면 : 위축성 비염
코에서 냄새가 나고 콧물은 없지만 녹색 딱지가 자주 생기면 위축성 비염일 수 있습니다. 냄새를 맡지 못하고 코피가 자주나고 코나 목에 이물감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콧물이 너무 많아 괴롭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완화할 수 있습니다. 히스타민이 코점막을 자극하면 콧물이 발생하는데,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 작용을 억제해 콧물 증상을 가라앉힙니다. 콧물이 심할 때는 병원에서 흡인기로 콧물을 제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항간에 알려진 콧속을 찔러 콧물을 빼내는 방법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으므로 권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