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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배탈이 특히 위험한 이유 포항속시원내과 | 2020년 12월 22일

[노인의 배탈이 특히 위험한 이유]

 

 

 

 

 

 

몸의 체액량이 부족해진 상태를 탈수라고 합니다. 젊은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안 되지만 노인은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의 수분 비율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유아는 체중의 약 70%가 수분이지만 노인은 50-55%로 떨어집니다.

 

 

 

 

노인의 만성적 수분 부족의 원인

 

노인은 감각기능이 약해지면서 갈증중추(thirst center)의 기능도 떨어져 체내 수분이 감소해도 목마름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수분 저장 창고 역할을 하는 근육이 줄어들어 체내 수분량이 감소합니다.

신장기능도 떨어져 수분 재흡수 기능의 감소로 소변량이 많아지는 것도 원인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노인들은 만성적인 수분 부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노인들은 약 속에 이뇨제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 탈수 증상이 더 심할 수 있습니다.

 

 

 

설사해도 지사제 오·남용은 NO

 

노인들은 설사를 할 경우 지사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설사는 세균이나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려는 일종의 방어작용입니다. 지사제는 말 그대로 설사를 멈추게 하지만 나쁜 균과 독소가 장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병을 더 지속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점액질이 있는 변이나 피가 섞인 설사를 할 때는 상태가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설사 후 탈수 예방법

 

예전에는 설사를 하면 무조건 굶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설사 후 금식을 하면 묽은 변이 장에 오래 머물러 그 안에 있는 세균이나 독성이 장을 만성적으로 예민하게 만듭니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는 설사 뒤 금식을 피해야 하는데, 면역체계가 성인보다 떨어져 식사를 통한 영양소 보충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탈수가 위험한 이유는 구토나 설사로 빠져나가는 체액 중에는 나트륨과 같은 염분도 포함되어 있어 전해질 불균형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탈수 증상으로는 혀가 건조해지며 권태감, 졸림, 메스꺼움, 맥박 수 증가, 소변색이 진해지는 소변 농축 등이 나타나다가 전해질의 불균형에 이르면 근육운동 부조화가 나타납니다. 여기에 탈수 증상이 심해지면 급성신부전, 심부전 등이 생기며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식중독으로 인해 구토와 설사로 고생할 때 수분 섭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식사는 정상적으로 하고 설사가 심하지 않으면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우유나 유제품, 고섬유질 음식, 지방, 코코아, 과일즙, 탄산음료, 술 등은 되도록 피합니다. 또 커피, 카페인 함유, 청량음료, 차 등은 이뇨 작용을 하므로 탈수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급성 감염성설사의 치료는 안정과 수분공급이 중요합니다. 끓인 보리차나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공급하면 대개 호전됩니다. 하지만 탈수가 심하거나 영아·노인인 경우 정맥주사로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해야 합니다. 대개 항생제는 필요 없으나 이질·콜레라·기생충 감염 등에 의한 설사, 여행자 설사, 면역기능 저하로 나타나는 설사 등에는 항생제 사용을 고려합니다.

만성설사는 원인을 파악해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한 원인 질환을 찾지 못할 때가 많은데, 이때는 증상 경감에 비중을 두는 대증치료를 합니다. 수분과 전해질 공급이 필수적이며, 특히 영양 상태 개선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