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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체중감량이 불러오는 질환 담낭염 포항속시원내과 | 2021년 2월 17일

[무리한 체중감량이 불러오는 질환 담낭염]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보관하는 담낭에 생긴 염증을 담낭염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1.5㎏ 이상 체중을 줄이면 담낭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체중 감량을 위해 지방 섭취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등 잘못된 식습관을 들이면 담즙 내 콜레스테롤이 뭉치게 되고,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해 담낭에 고이면서 담석을 만들어 담낭염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담낭염 환자는 2016년 4만2000명에서 2019년 5만6000명으로 31% 증가했습니다.

담낭염의 주원인은 담석증으로, 담석은 담관으로 콜레스테롤 분비 증가, 담낭 내 점액 증가와 운동성이 감소할 때 잘 발생합니다.

 

 

 

 

담낭은 어떤 기능을 할까?

 

쓸개라고도 불리는 담낭은 간 아래에 위치한 소화기관으로 간에서 생성되는 담즙(쓸개즙)을 저장했다 십이지장으로 분비해 지방 음식 소화, 콜레스테롤 대사, 독성물질 배출 등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간에서 생성된 담즙은 몸에 들어온 음식물을 만나면 단백질, 전해질 등을 제대로 흡수할 수 없는데 이 때 담낭이 소화액을 저장해두었다가 3~4배 이상 농축된 담즙을 만들어 음식의 영양분 흡수율을 높입니다.

급성 담낭염은 소화를 돕는 담즙에 혈류나 담관을 통해 들어온 장내 세균이 증식하면서 담낭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90% 이상은 담석에 의해 발생합니다.

 

 

 

담낭염의 분류

 

담낭염은 급성 담낭염과 만성 담낭염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급성 담낭염은 담석이 담낭 출구인 담낭관 또는 담낭 경부를 폐쇄해 발생합니다. 담낭 출구 폐쇄가 지속되면 담낭 내압이 상승하고 담낭벽 부종과 울혈, 정맥·림프관 폐색으로 이어져 결국 담낭점막의 궤양과 괴사를 초래합니다. 또한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는 담낭 염증을 더욱 악화시키며 40~50%의 급성 담낭염 환자 담즙에서 세균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급성 담낭염의 2~15%는 담석 없이 발생하는 무결석성 담낭염인데, 최근 비만 인구 증가로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살이 찌면 담낭에 지방 침착, 담즙에 콜레스테롤 분비 증가, 다양한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로 무결석성 담낭염이 잘 발생합니다. 고도비만 여성은 담석 발생 확률이 7배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만성 담낭염은 담낭에 존재하는 담석이 지속적으로 담낭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합니다. 대부분 복부 팽만감이나 불편감을 동반한 환자에게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거나 건강검진 때 상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됩니다.

 

 

 

 

증상

 

급성담낭염 환자들은 보통 과거에 주로 일정한 시간대에 갑자기 발생하였다가 1∼4시간 후 자연 소실되는 담성 산통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성담낭염의 경우는 통증이 소실되지 않고, 지속적이며 점점 심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통증은 진통제에 의해 어느 정도 완화될 수는 있으나 완전히 소실되지는 않고, 우측 어깨 혹은 견갑골 쪽으로 방사되기도 합니다. 통증과 함께 발열, 오심, 구토, 식욕부진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총담관결석이 동반되거나 담낭 입구에 있는 커다란 담석이 총담관을 누르는 미리찌(Mirizzi)증후군이 있는 경우 황달 또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방법

 

담낭염을 예방하려면 먼저 규칙적인 식습관이 필요합니다. 고칼로리 음식, 콜레스테롤, 지방,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최소화하고 불포화지방, 견과류, 식이섬유, 비타민C, 칼슘 등 담낭담석 발생 위험도를 낮춘다고 보고된 영양소를 반드시 챙기는 것도 중요합니다.